광주광역시는 올 하반기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가칭 광주컨벤션센터(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를 2025년까지 완공하겠다고 7일 발표했다. 광주컨벤션센터는 김대중컨벤션센터 제1주차장 부지에 1461억원을 들여 연면적 4만6000㎡,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난 4일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정부가 건립비를 지원해 주는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이 이르면 이번주 확정된다.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인천)과 분당서울대병원(경기)이 결선에 올라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지난해 12월 대규모 신종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공개 모집에 나섰다. 두 병원과 함께 공모 신청한 중앙보훈병원(서울)과 강원대병원(강원)은 1차 관문인 대면 심사에서 탈락했다. 인천성모병원 vs 분당서울대병원7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질병청 선정평가위원회 위원들은 지난달 26일 두 병원을 직접 방문해 현장 평가를 하고 최종 평가 작업에 들어갔다. 현장 평가에서는 △설립 부지 적절성 △모병원과의 연계성 △기존 음압병상 시설 및 운영의 우수성 등을 확인했다. 선정평가위는 대면 평가(1차·85점) 결과에 현장 평가(2차·15점) 결과를 더해 이번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감염병전문병원은 신종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가 사업비를 지원해 주는 감염병 관리 기관이다. 현재 호남권(조선대병원), 영남권(양산부산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 중부권(순천향대천안병원)에 설치돼 있다.신규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되면 36병상(중환자실 6, 음압병실 30), 외래관찰병상 2개, 음압수술실 2개 등을 설치할 수 있는 사업비 449억원이 지원된다. 선정된 병원은 감염병동 부지를 매입하고, 지원 인력 인건비를 부담해야 한다. 지자체도 합세두 대학병원이 있는 지방자치단체들도 감염병 전문병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관문 도시에서 해외 유입 감염병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코로나19와 오미크론 변이 첫 확진자도 인천에서 발생했다는 사례를 들고 있다. 시는 감염병 환자 이송체계 재정비, 취약지의 감염병 협진 네트워크 구축, 민간 의료기관 공동 대응체계 마련 등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국제공항과 항만을 통해 연간 7000만 명이 드나드는 수도권 관문에 국가적 차원의 감염병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경기도는 분당서울대병원이 다른 의료기관에 비해 규모와 인프라가 우수하고, 서울·인천·강원권까지 감당할 수 있는 곳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직원은 총 5000여 명, 병상 1300여 개, 연간 환자 수는 200만 명에 달한다.경기도는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고려대안산병원과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병권 경기지사 권한대행은 “분당서울대병원이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면 수도권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인천·수원=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충남 서천의 옛 장항제련소 일대가 중부권 관광 거점 및 신성장 산업 중심지로 변모한다.서천군은 1989년 용광로 폐쇄와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활력을 잃은 제련소 주변에 7176억원을 투입하는 장항 활성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7일 발표했다. 장항제련소 굴뚝은 일제 강점기 이후 한국 산업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이 지역 대표 상징물이다.군은 △체계적 발전을 위한 중심지 활성화 △찾아오게 하는 관광 활성화 △주민 편의 및 신성장 산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3대 분야 27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중심지 활성화를 위해 252억원을 들여 리파인(re-fine) 문화재생, 기벌포 복합문화센터 건립, 장항 열정 용광로 조성, 서천군 특화상권 재생, 도시재생 등 5개 사업을 추진한다.리파인 문화재생은 폐쇄된 장항화물역 철도 부지를 철도 아카이브관, 씨앗도서관, 전차대 테마공간 등 복합문화테마지구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장항읍을 서해안 거점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한 관광 활성화 사업도 본격화한다.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국립생태원·장항시장·해양생물자원관을 잇는 궤도형 전기차 도입, 세계자연유산을 연계한 가족휴양·체험관광 활성화 사업에 5091억원을 투입한다. 군은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을 통해 환경오염으로 방치된 옛 장항제련소 일대 55만㎡를 친환경 생태복원 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옛 장항제련소 주변은 1936년부터 1989년까지 구리 제련 공장 가동으로 카드뮴, 납, 비소 등 중금속이 배출되는 등 환경오염 문제를 겪었다. 정부와 충청남도는 2009년 토양오염 개선 종합 대책을 수립해 110만㎡의 토지를 매입한 뒤 2020년 토지 정화 사업을 마쳤다.군은 이곳에 내년부터 2028년까지 1041억원을 투입해 생태습지와 생태·역사 탐방로를 조성하는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 옛 장항제련소 굴뚝과 연계한 근대화 산업치유 역사관을 건립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 장소로도 활용하기로 했다. 옛날 방문자 숙소와 여인숙을 이색 게스트하우스와 문화 공간으로 꾸미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 갯벌 주변에는 힐링센터, 선셋 경관 명소, 자전거 코스를 조성한다.해양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16개 사업 1833억원 규모의 시설 및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군은 해양수산 전문가 양성을 위한 해양수산 폴리텍대를 설립하고, 국가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와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또 어촌의 정주 여건과 어항시설을 개선하는 송림항 어촌뉴딜 300, 국립생태원·장항국가생태산단·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연결하는 순환도로를 개설한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사업 대부분이 기본 구상이 끝났거나 완성 단계로 장항읍의 재부흥이 머지않았다”며 “장항의 고유성을 살린 관광과 인프라 구축, 주변과 어우러진 해양산업 육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서천=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그간 경부선을 경계로 동서로 단절됐던 세종시 조치원읍이 하나로 이어진다.시는 오는 11일 조치원읍 죽림리 삼일아파트 인근에서 ‘조치원읍 동서연결도로 개통식’을 열고 차량 통행을 시작한다. 동서연결도로는 죽림리 대첩로(옛 향군회관)와 남리 새내로(옛 효성병원)를 경부선 철도 아래로 횡단해 연결하는 길이 270m, 폭 21m의 왕복 4차로 지하차도다.그동안 조치원 중심부에서 경부선을 가로질러 이동할 수 있는 도로는 조치원역 북측 조치원 지하차도 한 곳뿐이었다. 주민들은 죽림오거리나 신안사거리 등을 통해 1.5㎞ 이상 외곽으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시는 지역 발전과 도시 재생 등을 위해 2014년 시작된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2017년 12월 동서연결도로 건설에 착수했다. 공사비 435억원을 투입해 4년3개월 만에 개통했다.인접 도로와 연결되는 시·종점부는 차량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도로 주요 구간에는 소음 차단을 위한 캐노피형 방음벽을 세웠다.또 차도 한쪽에는 주민의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한 자전거 및 보행자 겸용 도로를 마련했다. 야간 방범·사고 취약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폐쇄회로TV(CCTV) 등 안전시설도 확충했다.시는 조치원 동서연결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조치원 서부권에 조성되는 제2복합커뮤니티센터, 시민운동장, 공공주택지구 등 대규모 공공시설로 시민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동서 지역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춘희 세종시장은 “조치원 동서연결도로 개통으로 단절된 동서 지역의 통합 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