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에는 얼마 남지 않은 겨울 즐기려는 스키어들 몰려
코로나 전방위 확산에 하늘도 흐려…전국 유원지 대체로 차분
2월 셋째 주말인 19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데다가 하늘까지 대체로 흐리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스키장에는 얼마 남지 않은 겨울을 즐기려는 스키어들이 몰렸고, 거리두기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산에도 등산객들 발길이 닿았다.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해운대와 송정, 광안리 해변 곳곳에는 나들이객들이 나와 산책을 즐겼으나 평소보다는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주 한옥마을과 덕진공원에는 방문객 발길이 끊겼고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이날 500여 명이 입장했다.

대구 수성못과 경주 보문단지 등에도 나들이 온 시민이 평소 주말보다 많이 줄었고,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도 산책 나온 시민이 많지는 않았다.

스키장과 유명 산, 쇼핑몰 등도 방문객이 줄었으나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었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는 이날 정오 기준 5천800여 명, 평창 용평리조트에는 4천600여 명이 각각 몰려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1천900여 명이 찾아 법주사 정취를 만끽했다.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 모습이 보였고, 김제 모악산, 정읍 내장산, 무주 덕유산 등에도 눈 덮인 겨울 산 풍경에 방문객 시선이 닿았다.

국립공원 계룡산 동학사와 갑사, 수통골에는 4천800여 명이 방문해 봄을 알리는 복수초를 감상했다.

광주 각화동 화훼시장에도 봄을 앞두고 묘목이나 꽃나무를 사러 나온 시민 모습이 보였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복합쇼핑몰 일대는 차량이 몰리면서 도로와 주차장이 혼잡했고, 수원 시내 대형 쇼핑몰도 손님으로 북적거렸다.

코로나 전방위 확산에 하늘도 흐려…전국 유원지 대체로 차분
주요 공원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나와 주말을 즐겼다.

대전 도심 속 테마공원인 오월드에는 1천400여 명이 찾아 놀이기구를 타거나 사파리 투어를 했다.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딱지치기, 사방치기, 달고나 등을 하며 학창 시절 추억에 젖었다.

용인 에버랜드에선 입장객들이 최근 개장한 나비 정원 나비 1천 마리를 가까이서 보며 이른 봄을 느꼈다.

최근 이틀 연속 10만 명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분위기를 반영하듯 전국 도심 주요 선별진료소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손형주 최영수 김도윤 김상연 형민우 박주영 류수현 심규석 배연호 김용민 김근주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