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이발사로 일하고 있는 이사 이스마일(26) 얘기다. 이스마일은 19세 때 남성이 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이때부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도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몸에 조금씩 변화가 나타났다. 엉덩이와 가슴 지방이 줄어들고, 신체 곳곳의 근육이 커졌다. 목소리가 굵어졌고, 입 주변에 수염이 나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 그는 우울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남자로 사는 게 행복하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
결국 지난해 2월 이스마일은 본래 성으로 돌아가는 '성전환 환원'에 들어갔다. 테스토스테론 복용도 완전히 중단했다. 이후에는 즉각적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한다.

그는 "남은 평생 남성 호르몬을 복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내면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