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이노션 등 국내 주요 광고업체가 세계 최고 권위 광고제인 ‘칸 라이언즈’에서 나란히 본상을 받았다.

제일기획은 칸 라이언즈에서 본사 및 해외 법인, 자회사를 합쳐 총 8개 본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금상 3개, 은상 3개, 동상 2개를 받았다.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제일기획 스페인법인이 벌인 ‘토크’ 캠페인이다. 삼성전자 스페인법인과 스타트업 아이리스본드 등이 협력해 루게릭병 환자들의 의사소통을 돕는 모바일 앱을 개발해 무료로 배포한 공익 캠페인이다. 시선 추적 기술을 통해 환자의 동공 움직임을 단어로 바꿔 일반인과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2개 부문(브랜드 익스피리언스&액티베이션, 제약) 금상 등 총 3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제일기획 자회사 아이리스가 스타벅스와 함께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캠페인 ‘왓츠 유어 네임(What’s your name?)’, 본사가 경찰청과 협업해 장기실종아동 정보를 담은 박스테이프를 제작한 ‘호프테이프’ 캠페인 등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노션은 금상 1개와 은상 1개를 받았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이노션 유럽법인이 벌인 파킨슨병 환자 대상 캠페인 ‘프린티드 바이 파킨슨(Printed by Parkinson’s)’이 두 상을 모두 받았다. 칸 라이언즈는 올해로 67회를 맞았다. 세계 90개국에서 2만9000여 개 작품이 출품돼 30개 부문에서 경쟁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