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점차 속도가 붙는 가운데 상반기의 마지막 달인 6월에는 누가, 어떤 백신을 맞는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구매계약한 백신이 하나둘 도착하면서 6월 접종 대상자 및 일정도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 누적 1천300만명 1차 접종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11월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국민 한 명 한 명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했다.
◇ 60∼74세 고령층 사전 예약률 72.1%…"코로나19 탈출 대열 동참해달라"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65∼74세 어르신을 시작으로 이달 19일까지 60세 이상 일반 국민과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 및 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이 중 65∼74세와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미 접종을 받고 있고, 60∼64세와 교사 및 돌봄인력은 오는 7일 접종이 시작된다.
이들은 전국 각지의 위탁의료기관 1만2천여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는다.
정부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고령층의 접종 상황은 일단 긍정적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60∼74세 연령층의 사전 예약률은 72.1%로, 70% 선을 넘었다.
연령대 별로는 70∼74세의 경우 접종 대상자 212만8천370명 가운데 164만929명이 신청해 예약률이 77.1%에 달했다.
65∼69세 예약률은 74.2%, 60∼64세는 67.7%다.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의 예약률은 62.5%,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예약률은 77.6%다.
이들을 모두 합친 예약률은 72.3%다.
정부는 이들 대상자의 예약 참여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사전 예약이 오는 3일 마감하는 가운데 아직 정부의 목표치(80%)에는 못 미치기 때문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아직 예약하지 않은 분들은 나와 내 가족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꼭 예약하고, 코로나19로부터의 탈출 대열에 동참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30세 미만 경찰·소방 등 15일부터 화이자 접종…사전예약은 7일부터 이달 중순부터는 그간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30세 미만 젊은 연령층도 백신을 맞는다.
그간 경찰, 소방, 해양경찰 등 사회필수인력과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만성 신장질환자 등은 당초 2분기 접종 대상자로 분류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왔으나,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문제가 불거지면서 30세 미만(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정부는 이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대상은 약 19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사전 예약은 오는 7일부터 사전예약 누리집(https://ncvr.kdca.go.kr)이나 모바일에서 할 수 있다.
실제 접종은 15일부터 26일까지 각 예방접종센터에서 이뤄지며,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받게 된다.
다만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가운데 군 장병 약 41만4천명에 대해서는 군이 자체적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이들은 7일부터 군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30세 이상 군 장병은 앞서 지난달 21일까지 11만4천314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