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호 공립 대안고등학교로 올해 개교한 은여울고의 전교생이 백두대간 종주에 나선다.
이 프로그램은 은여울고 학생 12명과 교사 8명 전원이 참여해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에서 이화령, 조령3관문, 하늘재, 월악산 닷돈재까지 46㎞가량의 백두대간 충북 구간을 종주하는 것이다.
매일 8∼14㎞를 산행하고, 야영한다.
국토의 중심으로 환경·생태 축인 백두대간을 탐사하면서 생태 감수성을 키우고, 힘든 산행을 통해 자기성찰을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자연과 자신에 집중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친환경 삶을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식사 때 잔반 줄이기, 일회용 컵 사용하지 않기 등 LNT(Leave No Trace·흔적을 남기지 않는 야외활동) 수칙을 지키기로 했다.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활동도 펼친다.
또 매일 목적지만 정해 놓은 뒤 학생들이 조별로 지도와 나침반으로 산행 경로를 찾고, 식사 등도 스스로 해결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백두대간을 처음 종주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 산악인 남난희씨를 초청해 학생들에게 백두대간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주는 등의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학생수련원과 은여울고는 이번 종주를 마친 뒤 이 프로그램을 일반고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은여울고는 지난 3월에도 11일간 강원도 해파랑길을 걷는 '신입생 캠프'를 운영했다.
당시 학생들은 배낭을 메고 하루 20㎞를 걸으며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를 탐색하는 활동을 펼쳤다.
은여울고 관계자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환경·생태적 감수성을 익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백두대간 종주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은 2017년 위센터 역할을 했던 청명교육원에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돕기 위한 치유형 대안학교로 은여울중학교를 개교한 데 이어 올해 은여울고를 신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