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가 신선 커피 브랜드 ‘Hy콜드브루 아메리카노’와 ‘Hy핫브루 바닐라라떼’로 커피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Hy콜드브루 아메리카노’는 기존의 콜드브루와 다른 추출 방식을 사용했다. 콜드브루는 커피 원두를 차가운 물로 오랜 시간 우려내 만든다. ‘Hy콜드브루 아메리카노’는 15도의 찬물에서 압력을 가해 커피를 우려낸다. hy 관계자는 “콜드브루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맛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블렌딩도 강화했다. 에티오피아와 르완다에서 수확한 아라비카 원두를 각각 6 대 4 비율로 사용해 미디엄 로스팅했다. 한 잔의 커피에서 단맛과 신맛, 감칠맛을 모두 느낄 수 있다.

‘Hy핫브루 바닐라라떼’는 정통 에스프레소 방식인 고온·고압력 추출 방식을 사용한다. 소비자들이 흔히 아는 ‘정통 커피’다. 커피 본연의 진한 풍미가 살아 있고 우유와 바닐라 추출액을 첨가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콜드브루는 신선한 커피다. 그해 수확한 햇원두를 로스팅해 커피를 추출한 뒤 열흘 동안만 유통하는 제품이다. 이런 제품을 전국 소비자에게 배달할 수 있는 배경에는 hy 고유의 배송 시스템 ‘프레시 매니저’가 있다. 프레시 매니저는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 채널’이다. 소비자가 hy 온라인몰 ‘프레딧’을 통해 커피 배송을 신청하면 프레시 매니저가 문 앞까지 전달해준다. 1만1000여 명이 220L 대용량 냉장고를 단 탑승형 전동카트 ‘코코’를 타고 방문 판매를 한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커피를 한 개만 주문해도 무료로 배송해준다.

hy는 커피 제품을 위한 이벤트도 하고 있다. 정기배송을 새로 신청한 고객에게 두 번째와 여섯 번째, 열 번째, 열네 번째 배송 회차에 제품 가격을 100원으로 대폭 할인해준다.

hy는 2016년 ‘콜드브루 by 바빈스키’라는 제품을 시작으로 국내 커피시장에 뛰어들었다. 야쿠르트 등 발효유를 판매하는 기업이 커피를 출시한 것 자체가 새로운 일이었고, 콜드브루라는 개념이 국내에 대중적으로 확산되기도 전이었다. 그간 콜드브루는 국내 일부 커피 전문점에서 애호가들이나 즐기던 커피였다.

hy는 국내 최초로 콜드브루를 RTD(ready to drink: 바로 마시도록 포장된 음료) 커피로 대량생산했다. 신선한 컵커피라는 점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전국의 프레시 매니저들을 통해 빠르고 신선하게 전달하는 전략을 썼다. 출시 1년 만에 1600만 잔이 팔리며 hy의 효자 상품이 됐다.

hy는 이후 RTD 커피뿐 아니라 커피 원액이 그대로 담긴 액상스틱형으로 상품군을 늘렸다.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등 해외시장에도 수출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