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카페서 내려주는 커피처럼 풍부한 맛
한국인은 1인당 일 년에 평균 353잔의 커피를 마신다. 하루에 한 잔꼴이다. 점심 식사를 한 뒤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커피를 한 잔씩 사서 들고 다니는 건 이제 자연스러운 모습이 됐다. 이들이 주로 손에 들고 있는 건 커피 프랜차이즈나 카페 등 커피 전문점에서 산 커피다. 커피가 때로는 점심 식사와 견줄 만큼 비싼 가격이어도 감수한다. 편의점과 슈퍼에서 싼 가격에 컵 또는 캔 커피를 팔지만 양이 상대적으로 적고, 여전히 달다는 인식 때문이다.

남양유업이 지난해 새로 출시한 컵커피 제품 ‘루카스나인 시그니처’는 이 틈새시장을 주목했다. 바로 먹을 수 있는 컵커피 제품이지만 카페 전문점에서 갓 내려주는 커피처럼 달지 않으면서도 깊은 향과 맛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루카스나인 시그니처는 아메리카노와 라떼 두 가지 종류다. 용량은 250mL다. 최근 250mL 이상인 중·대용량 커피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용량을 늘렸다. 전국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남양유업, 카페서 내려주는 커피처럼 풍부한 맛
루카스나인 시그니처는 갓 볶은 원두를 갈아 넣은 마이크로 그라인딩 공법을 사용했다. 산지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커피 전문점에서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 9기압 정도의 압력으로 90도에서 20~30초 안에 뽑아낸다. 루카스나인 역시 커피 추출에 9기압 에스프레소 방식을 사용해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던 커피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아메리카노 위드 샷’ 제품은 카페에서 마시는 아메리카노처럼 미세한 원두 가루가 들어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라떼 제품인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라떼 위드 샷’에는 원유의 위생등급 기준 중 최고 등급인 1A등급 우유가 들어가 있다. 올해 창립 57주년인 유가공업체의 기술을 바탕으로 깊고 부드러운 맛을 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루카스나인 컵커피는 달지 않다는 점에서 소비자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커피 트렌드에 맞춰 시중에 판매되는 기존의 컵커피와 차별화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2015년 9월 루카스나인 브랜드를 만들었다. 주요 제품은 고급스러운 콘셉트의 스틱 커피였다. 인스턴트 커피 위주였던 국내 커피 시장에 2000년대 후반부터 커피 전문점들이 등장하고, 커피믹스 제조업체도 전문점 수준의 맛을 내는 스틱 제품을 출시하던 때였다. 스틱커피 ‘루카스나인 라떼’가 하루 25만 봉 이상 팔리는 등 흥행하자 ‘더블샷라떼’ ‘바닐라라떼’ ‘스위트라떼’ ‘돌체라떼’ 등 후속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인기를 이어갔다. 최근 컵커피 시장이 연간 4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하자 지난해 컵커피 제품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더블샷라떼’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루카스나인 브랜드에서는 아메리카노와 라떼, 더블샷라떼 총 3종의 컵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