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연합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지시로 '라임자산운용 사태' 수사팀에서 배제된 검사가 검찰개혁을 비판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 소속 A 검사는 최근 검찰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앞서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을 통해 사직 의사를 밝히며 "개혁의 탈을 쓴 '길들이기'로 참담한 상황이나, 다들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A 검사는 라임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로비 의혹을 수사하다 수사팀에서 배제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라임 로비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현직 검사를 상대로 한 술 접대가 있었고 남부지검 수사팀이 여권 인사들에 대한 로비 진술을 회유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서울남부지검에 의혹이 제기된 검사와 수사관을 배제한 수사팀을 새로 꾸리라고 지시했고, 이 과정에서 A 검사는 수사팀에서 배제되 형사4부로 자리를 옮겼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