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8년간 운영해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마포쉼터)이 문을 닫았다. /사진=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8년간 운영해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마포쉼터)이 문을 닫았다. /사진=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운영해오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마포쉼터)'이 8년 만에 폐쇄됐다.

정의연은 지난 27일 마포쉼터 내부를 정리하고 이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쉼터에 보관했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유품과 기록물 등 자료는 마포구에 마련된 별도 수장고에 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포쉼터는 2012년 명성교회로부터 무상 임대를 받아 설립됐다. 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서대문구에서 운영하던 기존 쉼터 시설이 열악해 새 공간을 물색하다 명성교회로부터 무상으로 임대받아 사용해온 곳이다.

마포쉼터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이순덕 할머니와 고 김복동 할머니가 생전에 머물렀다. 올해 6월까지 길원옥(92) 할머니 1명이 거주했다.

길원옥 할머니까지 지난 6월 거쳐를 옮기면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한 명도 남지 않게 되자 정의연은 쉼터 기능을 할 수 없게 됐다는 판단에 마포쉼터 운영을 중단하고 건물 소유주인 명성교회에 건물을 반환키로 결정했다.

안성 힐링센터에 이어 마포쉼터까지 문을 닫으면서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운영하는 '쉼터'는 단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