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31일 전국 7507개 학교에서 등교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등교 수업 개시 이후 최다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등교 수업일을 조정한 학교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등교 수업 중단 학교는 수도권 유·초·중·고교(고3 제외)가 전면 원격 수업에 들어간 이후 지난 26일 6840곳, 27일 7032곳에 이어 28일과 이날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5월 등교 수업 이후 최다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서울·경기·인천은 물론 광주 지역 관내 전체 학교의 등교 수업은 다음 달 11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진행된다.지역별로 보면 서울 1866곳, 인천 705곳, 경기 3696곳 등 수도권에서만 6267곳에서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했다.광주에서는 관내 584개 학교에서 등교가 불발됐다. 그밖에 충북 310곳, 강원 149곳, 전남 140곳, 제주 41곳, 경북 6곳, 충남 5곳, 대전 3곳, 세종과 경남에서 각 1곳씩 등교 수업이 중단됐다.순차적 등교가 시작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학생 확진자는 397명으로 27일과 비교해 사흘 새 41명 늘었다.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교직원은 101명으로 같은 기간 7명 늘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15명으로 지난 6월4일 이후 가장 많았다. 가디언지는 "일반적으로 주말엔 환자 정보 처리가 지연돼 평일보다 수치가 낮게 나온다"며 "주말 기준으로는 지난 5월17일(1838)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준 영국 누적 확진자 수는 33만4926명이다. 지금껏 4만1585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 영국은 지난 20일 이후 24일(853명)을 제외하고 내내 매일 100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이중엔 그리스 휴양지인 잔테 등 여름 휴가지에서 돌아온 젊은이들이 상당수다. 웨일스 보건당국 관계자는 "20~30세 사이 젊은층 일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고, 이들이 다른 이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독일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집계하는 로버트코흐연구소(RKI)는 이날 독일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4만17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785명 늘어난 수치다. 이날 독일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9295명으로 전일대비 6명 증가했다. 이탈리아에선 136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새로 받았다. 이탈리아에선 지난 26일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00~1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말 200~300명대였던 것에 비하면 확산세가 급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도 여름 휴가철 관광지에서 돌아온 젊은이들 사이 신규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 일일 검사 횟수는 전월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전날 하루 코로나19 검사 9만9000건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서울시는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병상 가동률이 76%라고 31일 밝혔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지난 21일부터 병상을 공동운영하는 가운데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최근 며칠간 75%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1일부터 서울적십자병원 140병상, 7일부터는 북부병원 80병상을 코로나19 치료에 투입하고, 무증상·경증환자용인 생활치료센터 병상 1000여개도 공공기관과 기업 연수원 등지에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중증·위증환자 치료용 병상은 거의 바닥난 상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수도권의 중증환자 치료병상 317개 중 확진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전체의 7.3%인 23개다.이 중에서도 인력과 장비가 완비돼 즉시 가동할 수 있는 병상은 서울 5개, 인천 2개, 경기 3개 등 10개에 불과하다. 박유미 서울 방역통제관은 "중환자 병상 추가를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계속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최근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이날부터 이틀간 시내 자치구들과 함게 종합·요양병원 88곳에 대해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박유미 통제관은 "의료기관 직원과 가족, 방문객, 간병인을 상대로 한 교육·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감염병 예방수측을 잘 지키고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