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술렁' 가짜뉴스도 퍼져…허석 시장 "예방 수칙 잘 지켜달라"

전남 순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구를 다녀온 순천 확진자가 증상 발현 직전에 접촉한 사람들이 많아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잠잠'했던 전남도 확진자 추가…순천 확진·접촉자 확산 우려
전남에서는 지난 6일 양성 판정을 받은 첫 번째 확진자가 17일 완치돼 퇴원한 이후 발생한 두 번째 확진자여서 지역 사회 감염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28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25·여)는 이달 15~16일 대구를 방문했다.

A씨는 대구 동성로를 친구와 찾은 단순 여행으로 신천지 교회와 관련성은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의 신천지 교인 명단 대조에서도 A씨 이름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고 있는 대구를 다녀온 후 증상이 발현한 만큼 A씨와 만난 접촉자들 중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A씨가 증상이 없었던 21일부터 직장을 쉬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직장 폐쇄 필요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그러나 25~26일 외부활동을 하면서 미용실·식당·카페·술집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들에 대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순천시는 A씨가 방문한 식당 2곳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벌이는 한편 식당 직원들을 격리 조치했다.

A씨를 상대로 추가로 방문지와 동선을 알아내 방역을 강화하고 접촉자를 확인할 방침이다.

순천은 전남 도내에서 신천지 신도가 가장 많은 곳이어서 확진자 발생에 방역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신천지 신도 4천391명의 명단을 확보해 1차 전수조사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21명이 유증상자로 분리됨에 따라 이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도 85명에 달해 경찰 신속 대응팀이 소재 파악에 나서는 등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추가 확진자까지 나왔다.

신천지 상황과 추가 확진이 겹치면서 가짜뉴스가 퍼지는 등 지역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부착한 '확진자가 발생해 대면 업무가 중단된다'는 내용의 안내문 사진이 떠돌면서 논란이 일었다.

확인 결과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해당 관리사무소는 정정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잠'했던 전남도 확진자 추가…순천 확진·접촉자 확산 우려
불안감이 커지자 허석 순천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한 예방을 당부했다.

허 시장은 "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들은 증상이 있을 경우 선별진료소 찾아 검사를 받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위생 준수사항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