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양주시에서는 올해 9032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4617가구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물량이다. 공급 물량은 모두 옥정회천지구에 몰려 있다.
양주시는 서울과 거리가 있다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서울 도심권을 잇는 철도망이 양주까지 연장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지하철 7호선 연장 기공식이 열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차로 도봉산에서 옥정까지 총 15.3㎞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초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 선정돼 사업에 물꼬를 텄다. 지난달 경기도가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 공고를 내며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 동시에 양주 덕정에서 서울 삼성~양재~수원까지 74.2㎞를 잇는 GTX-C노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개통은 2023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현재 1호선이 정차하는 덕정역에 GTX가 개통 예정이다. 열차를 이용하면 덕정에서 서울 삼성까지 20분대에 도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양주시에 내 집 마련을 위해 작년 말부터 이동하고 있다. 양주시가 지난달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미분양이 거의 소진됐다’며 신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양주시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1142가구에 달했다.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미분양 아파트는 335가구로 한 달 만에 807가구가 팔려나갔다. 작년 12월에 분양했던 ‘옥정역 대광로제비앙’의 경우 2개 단지를 합쳐 1179가구에 2870명이 신청해 2.43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건설사도 미뤄왔던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양주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이면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 양주 첫 분양은 옥정신도시 A-20(1)에 들어서는 유림E&C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이다. 전용면적 72~84㎡의 1140가구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073만원대로 책정됐다. 오는 19일 1순위 청약 접수를 할 예정이다. 제일건설은 내달 A10(12) 블록에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4~101㎡ 2474가구로 옥정신도시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대성건설은 A17(1) 블록에서 77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한신공영도 바로 옆인 A17(2) 블록에서 805가구 아파트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대방건설은 연내 A2블록에서 1086가구를 공급한다.
회천지구에서는 대방건설이 A16블록에서 ‘회천 1차 대방노블랜드’(86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금강주택이 A22블록에서 941가구, 대광건영이 A1920블록에서 950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