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통장 대신 300만원으로 내집 마련"…오피스텔에 청약자 몰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분양 속출했던 서울 오피스텔 청약
주택 취급· 대출제한 불구, 통장없는 수요자들 몰려
브라이튼 여의도·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 거의 마감
8억대 전용 59㎡, 서울 공급분 경쟁률 151.8대 1 달해
주택 취급· 대출제한 불구, 통장없는 수요자들 몰려
브라이튼 여의도·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 거의 마감
8억대 전용 59㎡, 서울 공급분 경쟁률 151.8대 1 달해

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신영과 GS건설이 분양한 '브라이튼 여의도'는 849실을 모집하는데, 2만2462명이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으로는 2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서울에서 청약경쟁률이 특히 높았다는 점이다. 이 오피스텔은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은 할 수 있지만, 3개의 군 중 1인당 1개의 군만 청약이 가능했다. 군별로 20%는 서울 거주자에 우선권이 돌아가는 청약조건도 있었다.
ADVERTISEMENT
지난해 대출이 강화된 9·13대책 이후 서울 오피스텔의 청약에서는 미달이나 미분양 물량이 쏟아졌다. 주택으로 간주돼 그렇지 않아도 미분양이 속출했던 오피스텔은 같은 조건이라면 아파트를 선호하다보니 분양도 뜸해졌다. 그러나 이제는 오피스텔은 물론이고 아파트 또한 어떠한 단지를 막론하고 통장이 몰리고 있다. 과거에는 역세권 대단지에서의 소형 정도만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나홀로 단지마저도 소형이라면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수요자들은 이제 오피스텔도 주거시설로 보고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서울에서 청약을 받았던 단지들은 작은 규모나 역세권이 아님었음에도 높은 경쟁률과 청약커트라인을 기록했다. 광진구 구의동에 77가구로 조성하는 '광진구구의자이엘라'로 이러한 경우였다. 아파트임에도 작은 규모였고, 특별공급을 제외하면 1순위에서는 46가구만 모집했다. 이 단지는 그러나 1순위 청약에서 892개의 통장이 모여 19.3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통장의 점수도 높았다. 1가구를 모집했던 전용 20㎡의 경우 64점을 보유한 청약자가 당첨됐다. 전용 50~73㎡의 나머지 청약에서도 최고점수가 60점을 넘나 들었다. 당첨된 평균 점수도 50점 안팎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이번 오피스텔 경쟁률이 높았던 이유로 개별 단지들이 '알짜'인 까닭도 있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핵심업무지구인 여의도에서 모처럼 나오는 주거상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분양가가 높은 편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를 극복한 셈이 됐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9층까지로 구성됐고, 방향과 층에 따라 한강조망을 집 안에서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여의도 내에서 중심입지라는 게 큰 특징이다. 걸어서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에 닿을 수 있다. 수도권 전역으로 연결되는 여의도환승센터도 도보권에 있다. 복합쇼핑몰인 IFC몰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파크원 판매시설에는 영업면적 8만 9100㎡의 단일 시설 기준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인 현대백화점이 들어설 계획이다. 쇼핑부터 외식, 문화시설 등을 걸어서 누릴 수 있다.
ADVERTISEMENT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