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록 "천안골드힐, 휴양·쇼핑에 의료시설 접목…중부권 랜드마크로 조성"
최종록 천안골드힐 총괄사장
2025년까지 3단계로 조성
국내 첫 리조트+의료시설 접목
이 회사는 2013년 6월 충청남도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6년간 착공하지 못했다. 시공사 부도와 자금조달 문제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1단계 사업에 필요한 공사비와 토지매입비 등 910억원을 확보했고 지난 6월 대중골프장 착공식을 계기로 개발을 본격화했다. 최 사장은 “그동안 계획만 밝히고 공사에 들어가지 않아 행정기관과 주민들에게 신뢰를 잃은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공식 착공을 계기로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해 전국을 대표하는 관광거점 단지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호텔, 골프장, 아울렛 등 종합휴양시설에 병원급 의료시설을 접목한 사례는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천안 골드힐카운티리조트 관광단지는 천안 위례산과 입장저수지를 중심으로 3단계로 나눠 조성된다. 1단계로 천안시 입장면 기로리에 골프장과 숙박시설을 조성한다. 2021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위례산 일대 120만3350㎡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과 생활숙박시설(300가구)을 짓는다. 골프장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저영향개발(LID)을 적용한다. LID는 강우 시 관거로 들어가는 우수량을 최소화해 하천 범람을 예방하고, 도로와 주차장 등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을 줄여 하천 수질을 보전하는 기법이다. 숙박시설은 골프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산 중턱과 정상 사이에 조성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2단계로 2023년까지 2000억원을 들여 입장저수지 주변 8만6052㎡에 700병상 규모의 의료시설과 상가를 조성한다. 의료시설에서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3단계로 2025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40만2519㎡에 호수공원과 쇼핑몰을 짓는다. 저수지 주변에 산책로와 수상테마공원을 만들고 프리미엄 아울렛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최 사장은 “병원에서 첨단 의료기기를 활용해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혈당과 혈압 관리, 식단 조절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호수 주변을 아름답게 꾸며 영화촬영지와 유등축제를 유치하고 호국충절의 고장인 천안의 독립운동 정신을 알리는 체험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천안 입장면에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가 확정되면 관광단지 숙박시설과 연계할 계획이다. 축구종합센터 예정지에서 관광단지까지는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이 회사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입장저수지 주변 19만8383㎡에 단독형(2층)과 빌라형(4층) 등 생활숙박시설(300가구) 외에 3만8293㎡에 4층 규모의 가족호텔 5개 동(250실)을 건립한다. 생활형숙박시설의 경우 서울과 천안에 홍보관을 짓고 하반기 분양에 들어간다.
최 사장은 “입장면은 경부고속도로 북천안IC와 가까워 서울과 40분 거리인 데다 서울~세종고속도로 구간 중 2022년 경기 안성 서운IC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까지 이동시간이 30분이면 가능하다”며 “개발로 인한 생산유발 7700억원, 부가가치 3000억원 등 경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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