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달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 변경안을 발표한 데 이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적용요건 완화 계획과 함께 분양가 상한제 도입 검토시기를 최근 언급했다.
이 증권사 김기룡 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의 실질적인 도입은 후분양제 추진 단지를 포함해 분양가 하락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택 분양사업 여건을 보다 악화시키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사들은 연간 계획했던 분양물량 보다 실제 분양은 축소되고 있다. 이를 분양가 상승 효과로 만회했지만, 이제는 분양 축소가 곧 실적 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건축·주택부문 매출은 분양 물량과 상관관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GS건설의 경우 상반기 국내 주택 분양 실적은 일부 현장의 분양 지연으로 약 6000가구를 기록했다. 전사 매출 내 건축 주택 기여도가 약 60% 수준까지 높아진만큼 올해 주택 분양 성과가 전사 매출 성장에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올해 GS건설의 주택 분양 목표는 2만8552가구였다.
그러나 대우건설에 대해서는 실적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대우건설의 2분기 매출액은 2조2100억원, 영업이익은 10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25.6%, 32.6%씩 하락한다는 추정이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그는 "대우건설은 2015년 4만 가구에 달했던 분양이 작년에는 1만4000가구로 감소하는 등 분양이 축소되고 있다"며 "주택부문에서 작년 하반기 이후 두드러지고 있는 매출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