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청약 열기 '대대광' 선도…하반기엔 '서대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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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국 평균 분양가 1천375만원, 청약 경쟁률 13대 1
하반기 청약규제·추가대책은 청약 경쟁률 떨어뜨릴 변수 올해 상반기(1∼6월) 전국의 아파트 청약시장은 지난해 발표된 9·13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이 주춤한 사이 대전·대구·광주에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정부의 촘촘한 대출 규제로 서울과 수도권이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으면서 한때 뜨거웠던 분양시장에도 냉기가 돌았다.
지난해 서울 지역은 분양단지마다 두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청약 불패' 시장으로 불렸지만, 올해 상반기엔 서울과 수도권의 청약이 잇달아 미달하며 불패론이 고개를 숙였다.
◇ 지방 부동산 침체 속 '대대광' 청약 열기 이끌어
대부분의 지방 부동산이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대전·대구·광주는 '대대광'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대전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대전(55.9대 1), 광주(47.6대 1), 세종(40.4대 1), 대구(21.6대 1), 충남(17.4대 1), 서울(16.7대 1) 등의 순으로 높았다.
단지별로는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감상동 '대구 빌리브 스카이'가 평균 134.9대 1의 경쟁률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3월 '대전 아이파크 시티' 1·2단지에는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려 가장 많은 1순위 청약통장을 모았고, 5월 광주에서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1·2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67대 1을 넘겼다.
이들 지역의 상반기 청약 열기는 아파트 노후가 심한 데 반해 새 아파트 공급량은 부족한 점이 이유로 꼽힌다.
이들 지역의 입주 10년 이상 아파트는 광주 80.4%, 대전 81.7%, 대구 76.5%에 달한다.
수도권에서는 2기 신도시 간에 온도 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위례신도시는 강남권이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투자수요와 실수요를 끌어모았고, 중대형 면적 위주로 분양돼 추첨 비중이 높아 청약열기가 집중됐다.
새해 초 북위례 첫 주자였던 '위례 포레자이'는 130.33대 1, 4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분양가(3.3㎡당 1천833만원)에 나온 '힐스테이트 북위례'가 77.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검단, 양주, 파주 운정 신도시 등은 정부의 3기 신도시 선정에 따른 수도권의 아파트 공급과잉과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하면서 저조한 청약 실적을 나타냈다.
4월 '인천 검단 대방 노블랜드 1차'는 0.07대 1, 6월 '운정 신도시 파크푸르지오'는 0.4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물량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5월 분양한 '양주 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는 1.2대 1의 경쟁률로 가까스로 미달을 면했다.
상반기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08대 1로 지난해 상반기(13.29대 1)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총 187개 단지 가운데 61곳이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분양가는 상반기 3.3㎡당 평균 1천375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천290만원)보다 6.59% 상승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역별 지난 반기 대비 상승률(3.3㎡당 분양가)은 광주 41.4%(1천492만원), 대전 33.1%(1천376만원), 서울 21.9%(2천684만원), 강원 14.4%(968만원) 등 청약 강세 지역의 분양가 상승이 뚜렷했다.
◇ 하반기도 새 아파트 부족 지역서 청약 열기 이어갈 듯
부동산114는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하반기에 신규 공급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적으로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가구 수 비중은 15.3%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대전(7.2%), 서울(7.9%), 광주(10.7%)의 새 아파트 비율이 낮았다.
작년 서울 내 노후 아파트 밀집도가 높은 노원구에서 분양된 '노원 꿈에 그린'은 서울 최고 청약 경쟁률인 98.0대 1을 기록했고, 같은 해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둔산'도 3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노후주택 밀집 지역 내 아파트 분양성적이 높았던 만큼 올 하반기에는 새 아파트가 부족한 서울·대전·광주(서대광)의 분양물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분양가 규제와 공공분양주택 확대 기조로 하반기에도 저렴한 새 아파트 공급에 대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행될 청약규제와 향후 나올 가능성이 있는 추가 대책은 청약 경쟁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투기과열지구 아파트 청약 과정에서 1·2순위 예비당첨자 수가 공급 물량의 5배까지 늘렸다.
이어 지난달엔 일반공급 아파트 계약 취소 물량을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에게만 추첨 방식으로 공급한다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또 최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재 공공택지에만 적용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가 민간택지로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경우 강남 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져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고, 잠정적으로 사업을 중단하는 곳이 속출하면서 청약 열기도 식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하반기 청약규제·추가대책은 청약 경쟁률 떨어뜨릴 변수 올해 상반기(1∼6월) 전국의 아파트 청약시장은 지난해 발표된 9·13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이 주춤한 사이 대전·대구·광주에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정부의 촘촘한 대출 규제로 서울과 수도권이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으면서 한때 뜨거웠던 분양시장에도 냉기가 돌았다.
지난해 서울 지역은 분양단지마다 두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청약 불패' 시장으로 불렸지만, 올해 상반기엔 서울과 수도권의 청약이 잇달아 미달하며 불패론이 고개를 숙였다.
◇ 지방 부동산 침체 속 '대대광' 청약 열기 이끌어
대부분의 지방 부동산이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대전·대구·광주는 '대대광'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대전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대전(55.9대 1), 광주(47.6대 1), 세종(40.4대 1), 대구(21.6대 1), 충남(17.4대 1), 서울(16.7대 1) 등의 순으로 높았다.
단지별로는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감상동 '대구 빌리브 스카이'가 평균 134.9대 1의 경쟁률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3월 '대전 아이파크 시티' 1·2단지에는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려 가장 많은 1순위 청약통장을 모았고, 5월 광주에서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1·2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67대 1을 넘겼다.
이들 지역의 상반기 청약 열기는 아파트 노후가 심한 데 반해 새 아파트 공급량은 부족한 점이 이유로 꼽힌다.
이들 지역의 입주 10년 이상 아파트는 광주 80.4%, 대전 81.7%, 대구 76.5%에 달한다.
수도권에서는 2기 신도시 간에 온도 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위례신도시는 강남권이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투자수요와 실수요를 끌어모았고, 중대형 면적 위주로 분양돼 추첨 비중이 높아 청약열기가 집중됐다.
새해 초 북위례 첫 주자였던 '위례 포레자이'는 130.33대 1, 4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분양가(3.3㎡당 1천833만원)에 나온 '힐스테이트 북위례'가 77.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검단, 양주, 파주 운정 신도시 등은 정부의 3기 신도시 선정에 따른 수도권의 아파트 공급과잉과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하면서 저조한 청약 실적을 나타냈다.
4월 '인천 검단 대방 노블랜드 1차'는 0.07대 1, 6월 '운정 신도시 파크푸르지오'는 0.4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물량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5월 분양한 '양주 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는 1.2대 1의 경쟁률로 가까스로 미달을 면했다.
상반기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08대 1로 지난해 상반기(13.29대 1)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총 187개 단지 가운데 61곳이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분양가는 상반기 3.3㎡당 평균 1천375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천290만원)보다 6.59% 상승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역별 지난 반기 대비 상승률(3.3㎡당 분양가)은 광주 41.4%(1천492만원), 대전 33.1%(1천376만원), 서울 21.9%(2천684만원), 강원 14.4%(968만원) 등 청약 강세 지역의 분양가 상승이 뚜렷했다.
◇ 하반기도 새 아파트 부족 지역서 청약 열기 이어갈 듯
부동산114는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하반기에 신규 공급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적으로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가구 수 비중은 15.3%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대전(7.2%), 서울(7.9%), 광주(10.7%)의 새 아파트 비율이 낮았다.
작년 서울 내 노후 아파트 밀집도가 높은 노원구에서 분양된 '노원 꿈에 그린'은 서울 최고 청약 경쟁률인 98.0대 1을 기록했고, 같은 해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둔산'도 3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노후주택 밀집 지역 내 아파트 분양성적이 높았던 만큼 올 하반기에는 새 아파트가 부족한 서울·대전·광주(서대광)의 분양물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분양가 규제와 공공분양주택 확대 기조로 하반기에도 저렴한 새 아파트 공급에 대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행될 청약규제와 향후 나올 가능성이 있는 추가 대책은 청약 경쟁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투기과열지구 아파트 청약 과정에서 1·2순위 예비당첨자 수가 공급 물량의 5배까지 늘렸다.
이어 지난달엔 일반공급 아파트 계약 취소 물량을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에게만 추첨 방식으로 공급한다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또 최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재 공공택지에만 적용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가 민간택지로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경우 강남 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져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고, 잠정적으로 사업을 중단하는 곳이 속출하면서 청약 열기도 식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