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고객 중심으로 생각할 매장매니저 찾아요"
“다양한 사람과 어울리는 일을 즐길 줄 아는 사람 그리고 고객 중심 사고를 바탕으로 업무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김미영 한국맥도날드 인사담당 이사(사진)가 강조한 ‘매장 관리직 매니저’의 자질이다. 김 이사는 “고객을 직접 상대해본 경험이나 직원을 관리한 경험 등이 있다면 채용 때 우대한다”며 “무엇보다 맥도날드가 소중히 여기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전국 매장 관리직 매니저 120명을 뽑기 위한 공개 채용을 하고 있다. 2017년(186명)과 지난해(149명)에 이은 대규모 공채다. 김 이사는 “외형보다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대규모 채용을 결정했다”며 “기존 직원들의 순환 인사 이동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7일부터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심사에 들어간다. 면접 전형, 레스토랑 실습 평가 등을 거치게 된다. 1차 실무면접에는 여러 매장을 관리 중인 지역 관리자가 참여한다. 김 이사는 “지원자의 고객 중심 사고와 호기심, 민첩성, 공감력, 실행력 등 다양한 역량을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습면접은 맥도날드 매장 현장에서 치러진다. 실제 매장에서 주문 받기, 햄버거 만들기, 매장 정리 등 맥도날드 아르바이트(크루)의 업무를 실습해보는 과정이다. 김 이사는 “지원자의 실습 과정을 관찰하고 회사 인재상에 적합한지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종 선발된 이들은 직무 수행에 필요한 이론 및 실무 교육을 이수한 뒤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레스토랑 일선에 투입된다. 맥도날드는 원칙적으로 본인의 희망 거주지를 감안해 발령할 계획이다. 다만 전국 어느 지역에서라도 근무할 수 있는 사람을 우대할 방침이다.

매니저 트레이니로 3~6개월 수습기간이 끝나면 정식 매니저가 된다. 이후 매장을 총괄하는 점장, 복수의 매장을 관리하는 지역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다. 현재 맥도날드 매니저는 모두 983명이다. 이 가운데 86%가 내부 승진자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