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급 공무원 직렬별 수석 합격자들의 비결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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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관리
매일 한시간씩 헬스
오랜시간 책상 앞에 앉아
버텨낼 힘 길렀죠
매일 한시간씩 헬스
오랜시간 책상 앞에 앉아
버텨낼 힘 길렀죠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에서 직렬별 수석합격자 수험 기간은 9~10개월에 불과했다. 이렇게 단기간에, 그것도 수석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공부전략’에 있었다. 수석합격자들은 꾸준한 체력 관리를 통해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있을 수 있는 힘을 기르거나, 하루·1주일·한 달 단위로 촘촘하게 시간을 관리했다. 또한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스스로를 지탱해 줄 수 있는 ‘마음속 한마디’를 간직하면서 정신무장을 했다. 올해 관세직에 수석합격한 박예림 씨는 “체력 관리를 위해 6개월간 매일 한 시간씩 헬스장에 가고, 100분 안에 100문제를 풀기 위해 과목별 문제를 푸는 순서와 마킹 시간을 정해 놓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2일 올해 9급 국가직 공무원 합격자 5067명을 발표했다. 39.2 대 1의 경쟁률(19만5322명 지원)을 뚫고 수석합격한 네 명을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박씨 외에 농업직 홍성곤 씨(32), 토목직 장규호 씨(23), 일반행정직 이서연 씨(25) 등이 응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전한 합격 비결을 소개한다.
자신만의 공부 비법 하나는 필수
수석합격자들은 조기에 합격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공부 비법’이 하나씩 있었다. 홍씨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그는 “국어·영어 과목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늘고 있다”며 “한국사나 전공 필수 과목같이 암기를 요하는 과목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비밀병기는 ‘오답노트’였다. 그는 “행정법·행정학의 오답노트와 요약집은 쉬는 시간에 짬을 내서 암기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였다”고 소개했다. 장씨는 ‘무한 반복’을 주문했다. 그는 “공무원 시험은 정해진 시간 내 고득점을 해야 하는 특성상 어려운 문제보다는 쉬운 문제를 많이 풀 수 있어야 한다”며 “딱 보면 답이 딱 튀어나올 수 있도록 무한 반복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강의 활용법도 소개했다. 장씨는 “전체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동영상 강의를 활용했다”며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두 달간 하루 10시간씩 보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홍씨도 “인터넷 강의는 숲을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주는 시간”이라며 “하지만 시간이 길기 때문에 다시 듣기 힘들 것 같아 최대한 집중해서 들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기본서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한국사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박씨는 ‘기본서-이론 정리-기출문제 풀이’식으로 공부했다. 그는 기본서에 오답노트를 정리해 마지막까지 기본서를 보면서 자주 틀리는 문제를 확인했다고 했다. 1년 수험생활 지탱할 ‘마음속 한마디’
기술직 수험생이라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미리 취득할 것도 당부했다. 장씨는 “전공 관련 기사자격증이나 기능사자격증을 꼭 딴 뒤 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선해양공학과 출신으로 비전공자였지만, 건설재료기능사 자격증으로 3점의 가산점을 얻은 것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농업직에 합격한 홍씨도 식물보호산업기사 자격증(5점) 덕에 101점이란 고득점으로 수석을 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지혜롭게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박씨는 “관세법개론 문제를 하루 10문제씩 제출하고 풀어야 하는 네이버 밴드 스터디에 가입했는데, 출제자 처지에서 공부하니까 더욱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며 “어느 정도 공부가 돼 있으면 이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카카오톡 앱은 단호하게 삭제했다.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긴 수험생활을 잘 이겨낼 수 있는 ‘마음속 한마디’가 있었다. 박씨는 “‘공무원 시험은 100점 맞는 시험이 아니다’는 강사선생님 말씀을 마음에 새겼더니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동요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혼자인 홍씨는 부인의 격려가 합격에 도움을 줬다고 했다. 그는 “‘얼마든지 뒷바라지할 테니 마음 편히 공부하라’는 아내의 말 때문에 더 열심히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9급 공무원 공채 수석합격자’ 들의 상세한 합격기는 모바일 한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2일 올해 9급 국가직 공무원 합격자 5067명을 발표했다. 39.2 대 1의 경쟁률(19만5322명 지원)을 뚫고 수석합격한 네 명을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박씨 외에 농업직 홍성곤 씨(32), 토목직 장규호 씨(23), 일반행정직 이서연 씨(25) 등이 응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전한 합격 비결을 소개한다.
자신만의 공부 비법 하나는 필수
수석합격자들은 조기에 합격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공부 비법’이 하나씩 있었다. 홍씨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그는 “국어·영어 과목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늘고 있다”며 “한국사나 전공 필수 과목같이 암기를 요하는 과목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비밀병기는 ‘오답노트’였다. 그는 “행정법·행정학의 오답노트와 요약집은 쉬는 시간에 짬을 내서 암기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였다”고 소개했다. 장씨는 ‘무한 반복’을 주문했다. 그는 “공무원 시험은 정해진 시간 내 고득점을 해야 하는 특성상 어려운 문제보다는 쉬운 문제를 많이 풀 수 있어야 한다”며 “딱 보면 답이 딱 튀어나올 수 있도록 무한 반복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강의 활용법도 소개했다. 장씨는 “전체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동영상 강의를 활용했다”며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두 달간 하루 10시간씩 보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홍씨도 “인터넷 강의는 숲을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주는 시간”이라며 “하지만 시간이 길기 때문에 다시 듣기 힘들 것 같아 최대한 집중해서 들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기본서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한국사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박씨는 ‘기본서-이론 정리-기출문제 풀이’식으로 공부했다. 그는 기본서에 오답노트를 정리해 마지막까지 기본서를 보면서 자주 틀리는 문제를 확인했다고 했다. 1년 수험생활 지탱할 ‘마음속 한마디’
기술직 수험생이라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미리 취득할 것도 당부했다. 장씨는 “전공 관련 기사자격증이나 기능사자격증을 꼭 딴 뒤 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선해양공학과 출신으로 비전공자였지만, 건설재료기능사 자격증으로 3점의 가산점을 얻은 것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농업직에 합격한 홍씨도 식물보호산업기사 자격증(5점) 덕에 101점이란 고득점으로 수석을 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지혜롭게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박씨는 “관세법개론 문제를 하루 10문제씩 제출하고 풀어야 하는 네이버 밴드 스터디에 가입했는데, 출제자 처지에서 공부하니까 더욱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며 “어느 정도 공부가 돼 있으면 이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카카오톡 앱은 단호하게 삭제했다.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긴 수험생활을 잘 이겨낼 수 있는 ‘마음속 한마디’가 있었다. 박씨는 “‘공무원 시험은 100점 맞는 시험이 아니다’는 강사선생님 말씀을 마음에 새겼더니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동요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혼자인 홍씨는 부인의 격려가 합격에 도움을 줬다고 했다. 그는 “‘얼마든지 뒷바라지할 테니 마음 편히 공부하라’는 아내의 말 때문에 더 열심히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9급 공무원 공채 수석합격자’ 들의 상세한 합격기는 모바일 한경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