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이어 홈플러스까지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자 대형마트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홀딩스는 2018 회계연도(2018년 3월~2019년 2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9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2571억원 대비 57.5%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약 2900억원(3.6%) 줄어든 7조6598억원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홀딩스는 전국에 107개 매장을 운영 중인 홈플러스와 33개 매장의 홈플러스스토어즈를 거느린 지주회사다. 142개 매장을 보유한 이마트에 이어 국내서 두 번째로 매장이 많다.

홈플러스 측은 매출 감소 원인으로 △오프라인 유통산업 침체 △동김해점·부천중동점 폐점 △16개 매장 인테리어 공사 등을 꼽았다. 영업이익 감소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임차료 상승, 매출 하락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대형마트의 실적 악화는 홈플러스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중순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마트도 영업이익이 절반이나 감소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