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서판교터널’, 부산 ‘만덕 3터널’ 등 기대
서리풀 터널은 길이 1280m로 서초구 방배동 내방역(7호선)에서 서초동 서초역(2호선)을 왕복 6~8차로로 관통한다. 터널 내부구간(400m)과 옹벽 구간(110m)은 왕복 6차로, 나머지 구조물이 없는 구간은 왕복 8차로다. 서리풀터널이 개통됨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25~35분이 걸렸던 내방역~강남역 구간 통행 시간은 20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만성 지·정체 도로인 남부순환로 등 주변 도로의 교통정체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이 편리해진만큼 주변 부동산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의 대표적인 호재가 '교통'이기 때문이다. 산, 구릉 등은 쾌적한 주거환경이지만 지역 간의 단절을 가져와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지역을 가로막은 거대한 자연물을 뚫는 터널 개통은 부동산 시장에 호재인 셈이다.
하지만 터널 개통 효과는 개통 전에 이미 반영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입주를 마친 삼성물산의 사당1구역 재건축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전용 84㎡)가 대표적인 아파트다. 2015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약 7억원이었지만, 작년에는 13억원까지 치솟았다. 2020년 입주 예정인 사당5구역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도 전용 84㎡의 분양권에 2억여 원의 웃돈이 붙어 약 9억원 대에 호가가 형성됐다.
때문에 터널 개통의 호재를 누리려면 개통 전부터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 지형 특성상 직선거리는 가깝지만 교통 여건이 불편해 오랜 시간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며 "터널 개통은 사업 추진도 쉽지 않은 만큼 부동산 시장에서 드물게 생기는 대형 호재"라고 말했다.
경기 성남에서는 서판교 터널이 토지보상이 진행중이다. 터널이 개통되면 분당구 판교대장지구에서 판교테크노밸리로 이동이 크게 개선된다. 현재는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서판교IC를 통하거나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판교테크노밸리로 이동 가능하다. 대장지구에서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5903가구 공급 계획을 잡고 있다. 지난해 말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아파트를 분양한 바 있다. 상반기 중 제일건설㈜도 1033가구 공급 계획을 잡고 있다.
광주시에서는 용산지구에 공사가 진행중인 ‘용산지구 리슈빌’, ‘모아엘가 에듀파크’ 등의 아파트가 수혜가 기대된다. 터널이 뚫리면 봉선동을 거쳐 시내로 이동하기 수월해진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