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공동체'의 공습…골프시장 '판'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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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예약·픽업 서비스 이어
카카오 캐릭터 용품 출시도
카카오 캐릭터 용품 출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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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카카오VX는 28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골프용품 브랜드인 ‘카카오프렌즈 골프’를 올해 상반기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그동안 자사 캐릭터를 이용한 골프용품을 기성 골프용품 제조업체와 일부 협업해 제작했다. 상반기 브랜드가 공식 출범하면 카카오는 기존 카카오프렌즈 매장은 물론 골프 온라인몰을 신설하고 전국 골프장 50여 곳에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타사 브랜드와 협업하던 일부 골프용품도 자체 제작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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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VX의 골프예약 서비스는 카카오톡과 연동된다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와 차별점을 보인다. 카카오VX가 내놓을 챗봇 서비스는 컴퓨터를 켜거나 휴대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예약 시간을 검색하는 등 기존 예약 서비스가 요구하던 절차를 생략한다. ‘카톡’ 대화창에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챗봇을 초대하면 몇 마디 채팅으로 골프장 예약이 가능하다.
또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를 통해 골프장 픽업이 가능하고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길안내를 받는 등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라이언 등 친근한 카카오 캐릭터를 이용한 골프용품 시장 진출까지 선언하면서 카카오의 ‘맹공’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문태식 카카오VX 대표는 “올해 (카카오의 골프 관련) 사업이 가장 활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업계에선 이번 카카오의 골프 관련 산업 진출에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보수적인 골퍼들의 기존 ‘예약 패턴’을 바꿀 수 있을지에는 물음표를 던졌다. 아마추어 골퍼 층을 이루고 있는 주요 세대가 40~50대 중장년층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네이버와 협업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계 1위 엑스골프(연 예약 30만 건) 등 경쟁 업체에 쏠린 골퍼들의 ‘로열티’를 넘어서는 것도 카카오로선 풀어야 할 숙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