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해임설' 와중에 WSJ 소식통 인용 보도
"트럼프 측근들, 트럼프·파월 수주내 면담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몇 주 내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만나는 방안을 대통령 보좌진이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런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며칠간 수차례 비공개적으로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로 '파월 해임설'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파월을 연준의장에 지명했다고 발표한 이후로는 파월 의장과 제대로 만나 대화한 적이 없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은 WSJ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향후 몇 주 내로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 간 면담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최근 며칠간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몇몇 보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파월 의장을 비판하는 데 실망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특히 이들은 파월 의장이 결국에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고 파월 의장으로서는 공개 압박에 따르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독립성을 존중받는 연준의장이 통화정책을 이유로 해임될 가능성이 거론되자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이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전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추진한 적 없다고 밝히는 등 측근들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정책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해임을 제안한 적은 결코 없다.

내가 해임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겸 예산국장도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장을 해임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