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줄 왼쪽부터 이석원 병장, 김혜진 중사, 신재화 중사, 뒷줄 왼쪽부터 권혁 상사, 백용진 상사, 박수민 대위, 김형근 중사.  /육군  제공
앞줄 왼쪽부터 이석원 병장, 김혜진 중사, 신재화 중사, 뒷줄 왼쪽부터 권혁 상사, 백용진 상사, 박수민 대위, 김형근 중사. /육군 제공
한 부대에 ‘헌혈왕’으로 불리는 장병 7명이 근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군단 예하 화생방대대에서 근무하는 신재화 중사(25) 등 7명이 그 주인공이다.

9일 육군에 따르면 신 중사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 명예장을 받았고, 백용진 상사(37)와 김혜진 여군 중사(30)는 금장을 수상했다. 박수민 대위(28)와 권혁 상사(37), 김형근 중사(29), 이석원 병장(24)은 모두 은장을 받았다. 이들이 헌혈한 횟수는 모두 합쳐 361회에 이른다.

가장 많은 헌혈을 한 차량검사관 신 중사는 고등학생 때부터 헌혈을 시작해 8년째 지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124회 헌혈을 했다. 신 중사는 “건강한 혈액을 위해 ‘흡연 No 음주 No’, ‘매일 7~8㎞ 달리기 Yes’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보급관 백용진 상사와 소대장 김혜진 중사는 지난 10월 헌혈 50회를 채우며 나란히 금장을 수상했다. 1999년부터 헌혈을 시작해 20년간 꾸준히 이어온 백 상사는 “자녀에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활짝 웃었다. 김혜진 중사는 “저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살아가는데 헌혈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헌혈을 권유했다.

은장을 받은 박수민 대위(40회)와 권혁 상사(30회), 김형근 중사(31회), 이석원 병장(36회)은 사람들을 돕자는 마음에서 헌혈을 시작했다. 중대장 박수민 대위는 친척이 아팠을 때 대학 동기와 선후배들이 모아준 헌혈증으로 큰 도움을 받은 것을 계기로 헌혈에 나섰다. 행정보급관 권혁 상사는 어머니의 심장 수술 때문에 혈액이 많이 필요했었던 것을 경험하고 헌혈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