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의 시민은 이날 오후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에서 'G20은 가라', '트럼프는 떠나라'는 손팻말과 깃발을 들고 집회를 개최한 뒤 가두 행진을 했다고 C5N 방송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좌파 성향 시민단체와 노조가 조직한 시위에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중남미 국가 등지에서 온 활동가들이 합류했다.
시위는 G20 정상회의장에서 10㎞ 떨어진 곳에서 진행됐으며 경찰과의 충돌 등 별다른 폭력 사태는 즉각 보고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보안 당국은 반대시위에 앞서 10여 개의 화염병을 압수했다고 라디오방송 미트레가 전했다.
화염병은 반대시위 행진의 이동 경로 근처에 있던 불에 탄 택시 안에서 발견됐다.
정상회의 기간을 전후로 소득 불평등, 빈곤, 환경 파괴,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33개의 반대시위와 문화행사가 예정돼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폭력 사태를 방지하고자 코스타 살게로 G20 정상회의장 주변과 시내 곳곳에 2만5천 명의 경찰과 군인을 배치했다.
또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비롯해 주요 지역 통행 제한, 대중교통 운영 중단, 항공기 우회 등의 조치를 취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들이 도시를 떠날 것을 독려했다.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당시 반대시위가 폭력 양상을 띠면서 수백 명의 경찰이 다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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