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업 변동 기업 46%가 축소
확장 38%, 국내외 이전 16%

이 가운데 주력사업을 축소한 기업은 248개(45.7%)로 확장한 기업(206개·37.9%)보다 많았다. 나머지 89개(16.4%)는 주력사업 공장을 국내외로 이전했다. 2016년엔 주력사업 확장기업(240개)이 축소기업(181개)을 크게 웃돌았는데 1년 새 상황이 반전됐다.
주력사업을 축소한 기업은 경영 효율화(31.5%), 경기 불황(31.0%), 생산 비용 증가(14.1%), 사업 환경 악화(9.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주력사업 공장을 이전한 이유로는 생산 비용 절감(31.5%), 판로 개척(20.2%) 등이 제시됐다. 올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을 앞두고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종별 경영 상황을 보면 숙박·음식점업의 상황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음식점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지난해 -627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숙박·음식점업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숙박·음식점업의 매출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0.3원으로 2016년(17.8원)보다 38.1원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조사 대상 기업이 비교적 큰 업체들인데도 작년에 외국인 관광객 등이 많이 줄어든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