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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국 위기 가늠자' 파푸아뉴기니 국채, 이번주 발행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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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푸아뉴기니의 5억달러 규모 국채 발행 성공 여부가 신흥국발(發) 금융위기 발발 가능성을 가늠할 척도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신흥국 시장의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파푸아뉴기니가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주 발행 예정인 파푸아뉴기니 국채는 지난 7월 앙골라가 5억달러 규모의 30년물 채권을 매각한 이후 두 달 만에 나오는 투기등급(정크) 달러 표시 채권이다.

    파푸아뉴기니가 발행할 국채는 5년물 또는 10년물이며, 금리는 연 8.5%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자국 인프라 사업 등에 쓸 예정이다. BNY멜론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비슷한 등급의 다른 국채에서 보기 힘든 높은 수익률”이라고 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파푸아뉴기니 국가 신용등급을 벨라루스 이집트 파키스탄과 같은 B등급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도 이와 비슷한 B2등급을 매겼다.

    몇 개월째 이어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현상이 신흥국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전자산인 미국으로 투자 수요가 몰려 신용등급이 낮은 국가와 기업들은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4일까지 신흥국 시장이 발행한 달러 표시 채권은 3485억달러 규모다. 4400억달러가 발행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다.

    이번 채권 발행이 성공하면 프런티어 시장(신흥국보다 발전 정도가 떨어지는 나라군)도 이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WSJ는 “스리랑카도 최근 국채 발행을 위해 세계적인 은행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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