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앞으로 고통 겪을 나라"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은 신흥시장의 불안이 바닥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호주 채권투자부의 크리스 시니아코프 상무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신흥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진정한 항복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바닥에 가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미국 국채 수익률 급락과 같은 충격과 공포는 없었다"면서 "시장의 압박이 있었지만 질서있는 방식으로 진행돼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니아코프 상무는 필리핀처럼 앞으로 고통을 겪을 나라들이 남아있다면서 필리핀 페소화에 대해서는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일부 신흥시장국에 대한 (시장의) 압력도 계속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템플턴 "신흥시장 불안, 거의 바닥에 왔다"
시니아코프 상무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서는 당분간 중립적 포지션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 달러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5% 이상 올랐으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JP모건 자산운용과 맨 그룹은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점치고 있지만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은 연말까지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