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환경이 아랍에미리트(UAE)보다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UAE는 낮은 규제 장벽, 면세 등 기업 친화 정책을 통해 중동의 스타트업 허브로 거듭난 국가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은 29일 ‘신생 스타트업 허브로 부상하는 UAE의 비결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UAE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18년 국가경쟁력 평가’의 벤처캐피털(벤처에 투자하는 기업이나 자본) 부문에서 이스라엘, 독일 등 창업 선진국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랐다. 한국은 53위에 그쳤다. 올해 예상되는 UAE의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10억달러로 2014년(4050만달러)보다 24배가량 늘었다. UAE가 단기간에 스타트업 선진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규제 완화 정책, 면세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에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