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곡의 내용은 이렇다. 산속 지하에서 음산한 소리가 들려오고 어둠의 혼령들이 나타난다. 마귀들은 어둠의 왕을 찬미하고 마녀들은 광란의 축제를 벌인다. 절정에 이르렀을 때 멀리 교회 종소리가 울리자 악마들은 사라지고 날이 밝는다.
아마추어 작곡가였던 무소륵스키는 젊은 시절부터 오페라 삽입곡으로 이 곡을 세 번이나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한 채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 후 동료인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편곡이 인기를 얻어 유명해졌다. 작곡자의 거친 솜씨가 이런 음산한 분위기에 더 가까워 최근엔 무소륵스키 원래 악보로 연주하기도 한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