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클로드 드뷔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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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벨기에 극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1862~1949)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1892)가 그 산물이다. 중세를 배경으로 한 이 신비극은 1902년 프랑스의 클로드 드뷔시(1862~1918)가 오페라로 작곡해 20세기 프랑스 극음악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남았다. 이 오페라 최고의 순간은 3막 1장의 ‘탑 장면’이다. 형수 멜리장드가 탑 아래로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을 시동생 펠레아스가 애무한다. 그저 읊조리는 듯한 선율이지만 도덕적 금기를 넘어선 지극히 몽환적이고 에로틱한, 그야말로 프랑스 문화에 어울리는 느낌이 아닐 수 없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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