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숲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서 내방객들이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꿈의숲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서 내방객들이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대산업개발이 6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서 개관한 ‘꿈의숲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내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수요자들은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오후 6시 기준 8000여 명이 입장했다. 분양 관계자는 “날이 후텁지근한 만큼 대기 줄이 늘어지기 전에 빠르게 입장시키고 있다”며 “동북선 경전철 개통에 대한 기대감에 예상보다 많은 수요자가 방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옆에는 장위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준비한 ‘동북선 경전철 실시협약 체결’ 플래카드가 크게 걸려 있었다. 동북선 경전철은 왕십리역과 상계역을 잇는 노선으로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5분 거리에 ‘북서울 꿈의숲 동문삼거리역(가칭)’이 계획돼 있다. 이 역을 이용하면 지하철 2호선·5호선·분당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왕십리역까지 10분대에 닿을 수 있다. 성북구에 거주하는 A씨는 “전철역이 가까운 곳에 없다는 게 이 지역 최대 약점이었기 때문에 동북선 개통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에서 최근 공급된 단지들처럼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는 ‘로또 아파트’는 아니라는 게 분양관계자의 솔직한 얘기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800만원대로 전용 84㎡ 기준 6억2000만원 선이다. 분양 관계자는 “인근 ‘래미안 장위퍼스트하이’ 전용 84㎡ 분양권 실거래 가격이 6억80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수준인 것은 맞지만 다른 서울 단지들에 비해 차이가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꿈의숲 아이파크’는 성북구 장위7구역을 재개발해 19개 동, 1711가구 규모로 조성하며 84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약 66만㎡ 규모의 북서울 꿈의숲이 도보로 5분 거리다. 전통시장, 이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이 가깝다. 인근에 동덕여대, 광운대 등이 있다. 오는 10일 특별공급, 11~12일 1순위 청약, 13일 2순위 청약 접수를 한다. 당첨자는 19일 발표한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입주 예정일은 2020년 12월이다.

이소은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