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온라인판이 블록체인 섹션을 개설해 중국 당국이 블록체인을 공식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인민일보 온라인판은 "양질의 콘텐츠를 전하고, 업계 환경을 정화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하려고"라며 섹션 개설 취지를 설명했다.
섹션은 '중국은 디지털 경제 시대에 선두주자가 돼야 한다'는 제목이 달린 기사 등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을 다룬 기사들을 배치했다.
섹션 개설은 인민일보가 '블록체인을 이해하는 3가지 핵심 질문'이라는 제목의 기사 등 블록체인 활용을 설명하는 장문의 기사들을 지면에 실은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인민일보는 이 중 한 기사에서 "블록체인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보다 나은 인프라와 규제를 내놓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런 모습은 중국 당국의 정책 이원성을 보여준다고 SCMP는 풀이했다.
가격 급변으로 엄청난 손실을 볼 수 있는 가상화폐 거래는 금융안정 위험을 막는 차원에서 계속 단속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는 것이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영역에서 강력한 통제를 계속 유지할 것 같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에 있는 금융컨설팅업체 카프로나시아의 젠넌 카프론 대표는 "지금 중국에선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아주 뚜렷이 구분하고 있어 블록체인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해외투자자들은 계속 조심해야 한다.
블록체인 기업이 신규 가상화폐공개(ICO), 가상화폐 등 민감한 영역을 건드리지 않고 정부 규제를 완벽히 지킬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핀테크 전문 벤처캐피털에서 일하는 스피로스 마르가리스는 "인공지능(AI) 등에 대규모 투자하는 데서 보듯 중국은 여하한 거대 기술 흐름을 놓치지 않고 싶어 한다"며 "그들은 누가 참여할 수 있는지, 더 중요하게는 누가 통제할 수 있는지를 통제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중국 당국은 가상화폐 거래소를 전면 폐쇄하고 ICO를 불법 행위로 선언한 데 이어 지난 2월 가상화폐 거래 및 ICO와 관련한 국내외 모든 사이트를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