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출시…기기값 9만원
한 번 충전으로 연속 흡연
아이코스는 판매처 확대
KT&G도 출시 시기 조율
BAT는 연속해 피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코스는 한 대를 피운 뒤 디바이스를 다시 충전해야 한다. ‘줄담배’가 불가능하다. 반면 글로는 충전과 가열을 하나로 묶은 디바이스로 충전된 만큼 계속 흡연이 가능하다. 잠잘 때 2~4시간 충전하면 온종일 한 갑(20개비) 이상을 연속 흡연할 수 있다. 다만 충전기 몸통 전체를 손에 쥐고 흡연하기 때문에 담배 한 개비를 쥐는 것에 익숙한 흡연자들은 낯설다는 반응이다. 전용담배의 생산지도 글로의 네오스틱은 국내, 아이코스용 히츠(HEETS)는 이탈리아로 다르다.
BAT는 13일 서울 가로수길 플래그십 매장을 시작으로, 전국 2600여 개 GS25 편의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코스 ‘선두 굳히기’ 통할까
BAT는 국내에서 아이코스보다 저렴한 가격, 단순한 사용법 등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는 소비자가가 9만원으로 아이코스(12만원)보다 낮고, 회원가입을 하면 7만원에 살 수 있다. 전용 연초인 네오스틱 가격은 4300원으로 아이코스와 같다.
아이코스는 독주체제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아이코스는 서울에 이어 지난 7월 부산, 대구 등에도 전용 매장을 열었다. 전용 연초인 히츠 판매처도 편의점 CU뿐만 아니라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이마트위드미 등으로 확대했다.
◆세금·유해성 조사는 숙제
궐련형 전자담배는 냄새가 없고 기존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다고 알려져 인기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과세 형평성 문제와 유해성 조사 이슈가 남아있다. 히츠와 네오스틱의 연초는 20개들이 한 갑에 4300원으로 일반 궐련형 담배보다 가격이 낮다. 같은 담뱃잎을 사용하지만 일반 궐련이 아니라 ‘연초 고형물을 사용한 전자담배’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일반 담배는 20개비 한 갑당 담배소비세 1007원 등 약 75%가 세금이다. 전자담배용 궐련의 세금은 담배소비세, 건강증진부담금 등에서 일반 궐련 담배보다 훨씬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유해성 조사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필립모리스와 BAT 등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기존 담배와 비교해 90~95%가량 적게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