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 계열 위산분비억제제
칼슘 흡수 막아 골절 위험 높여


위산분비억제제는 장기간 복용하면 위와 장의 정상적인 수소이온농도(pH)를 변화시켜 식욕저하, 소화불량 등 부작용을 유발합니다. 칼슘, 엽산, 비타민 B12, 비타민 D, 철, 아연 등의 흡수를 방해해 구강질환, 우울증, 갑상샘 기능 저하, 빈혈 등의 증상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특히 칼슘 부족 현상을 겪기 쉽습니다. 위액의 산이 적어지면 칼슘이 용해되지 않아 흡수율이 3분의 1로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1년 이상 고용량 PPI 제제를 복용했을 때 고령일수록 골절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고령자나 폐경 이후 중년 여성이 PPI 제제를 복용할 때는 칼슘제 복용량과 횟수를 늘리고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D를 함께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최근에는 PPI 계열의 제산제를 오래 복용하면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충격을 던져줬습니다. 복용기간 3개월 미만은 조기 사망 위험과 연관이 없다고 하는데요. 빠른 효과에도 불구하고 신장·심장질환, 폐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서 복용할 때 주의해야겠습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