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청약 많아 전세 귀해
점점 높아지는 수도권 전세가율, 입지 좋은 단지는 90% 육박
지난달 경기 고양시 백석동에서 완공된 2404가구 규모의 ‘요진와이시티(Y-CITY·사진)’. 보통 대단지 신규 입주가 시작되면 분양 잔금을 치를 돈을 구하기 위해 집주인들이 전세를 내놓으면서 낮은 가격대의 전세 매물이 넘쳐난다. 그러나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 전세가격이 3억3000만~3억4000만원으로 매매가격(3억4000만~3억6000만원) 대비 전세가율이 94%를 넘는다. 백석동 K공인중개 관계자는 “지하철 3호선 백석역과 고양종합터미널이 가까워 일산신도시 안에서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분양받은 사람들이 직접 입주하는 사례가 많아 전세 물량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신규 입주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가율이 높은 것은 주변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실거주를 목적으로 분양을 받은 계약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2013년 전후로 부동산 침체기 때 분양을 받아 투자자보다는 실거주 목적의 계약자들이 많았고, 저금리로 인해 전세 수요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반해 생활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하남 미사신도시,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하남에 걸친 위례신도시 등은 올해 입주 단지들의 전세가율이 60% 이하에 머물러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