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6] 경기도 판교창조밸리, 43만㎡ 부지 '스타트업 성지' 로 만든다
경기도시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을 맡은 판교창조경제밸리(판교 제로시티)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위한 맞춤형 산업단지다. 경기 성남시 분당 판교테크노밸리 북쪽 금토동 일대의 도로공사 이전부지와 인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용지 등 약 43만㎡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한다.

신규 부지 조성과 건축 등 직접 투자비만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창업 또는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판교창조경제밸리 기공식을 열고 첫발을 내디뎠다. 2018년께 완공 예정이다.

정부는 이곳에서 1600여개 첨단 기업과 10만명이 넘는 인재가 모여 창의적 아이디어를 쏟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문을 연 판교테크노밸리가 이미 완성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지원하는 공간이라면, 판교창조경제밸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이 유망 스타트업 육성과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베이스캠프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판교창조경제밸리는 규제 제로, 사고위험 제로, 탄소배출 제로, 환경오염 제로인 ‘판교제로시티’로 조성할 방침이다. 판교창조경제밸리 내에 경기도가 직접 건립하는 글로벌비즈센터는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을 연결해주는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센터 건립에는 땅값을 포함해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경기도시공사는 경기 가평 남이섬 인근(가평읍 달전리 일원) 약 6만㎡ 부지에 154가구 규모의 목조 전원주택단지 개발사업도 맡고 있다. 1단계 56가구(공정률 70%)에 이어 2단계 61가구 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기도시공사가 택지개발 및 도시기반시설을 조성하고 민간사업자가 주택 건축 및 분양을 맡아 공동 시행하는 이 사업은 공기업이 최초로 추진하는 목조 전원주택단지 개발사업이다. 전원주택의 전용면적은 60~85㎡(대지 200~265㎡)로 모두 국민주택 규모 이하다. 분양가는 3억~4억원대로 고품질 교외 단독주택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 남양주 도농동, 지금동 일대에 조성 중인 다산신도시도 경기도시공사가 맡은 사업지다. 474만8920㎡ 부지에 총 사업비 4조5327억원을 투입해 건설 중이다. 서울을 오가기 쉬운 입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강변북로, 외곽순환도로, 북부간선도로, 국도6호선 등을 통해 서울까지 20분, 강남권까지는 3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지구 내에서 수도권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2022년 개통 예정)과 경의중앙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공공분양(4486가구)과 민간분양(2864가구) 모두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하며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올해도 아파트 8645가구를 민간에 분양할 예정이다. 주상복합용지(967가구)는 민간사업자 공모를 받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는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일대 파주 통일동산에서 휴양콘도미니엄을 공급한다. 대림산업이 짓는 이 콘도미니엄은 총 31개동 1265실 규모다. 사업비는 약 1조원으로 2020년께 완공할 예정이다.

이 일대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로 지정돼 있다. 외국인이 휴양콘도에 5억원 이상 투자하면 경제활동이 자유로운 거주비자(F-2)를 취득할 수 있고, 5년간 투자를 유지하면 영주비자(F-5) 획득도 가능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