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한양 재건축한 단지…829가구 중 257가구 일반분양
전용 84㎡ 이상 가전 옵션 무료…중도금 무이자·발코니 확장 혜택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서울 반포동에서 총 829가구로 구성된 ‘반포 래미안아이파크’ 단지를 분양 중이다. 서초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인근에 사평역, 반포역 등이 있어 지하철 2·3·7·9호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남부터미널, 신세계백화점(강남) 등도 멀지 않다. 서원·원명초등학교, 원촌중, 반포고 등이 인근에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84㎡A 거실 내부(왼쪽)와 단지 조감도. 현대산업개발 제공◆지하철과 300여m 거리
지하 2층~지상 34층 11개 동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829가구(전용 49~150㎡) 중 257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일부 가구에 통풍과 환기에 유리한 4베이(방 세 칸과 거실을 전면에 배치) 및 판상형(一자) 설계를 적용했다. 안방엔 트인 느낌을 주고자 우물 천장을 도입했다. 팬트리(대형 식품저장고)와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단지 지하엔 택배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무인택배보관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가구별 전용창고도 제공한다. 주부들의 편의를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싱크대로 바로 버릴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 이송 시스템’도 설치하기로 했다.
조경시설도 다양하게 갖출 예정이다. 자연형 실개천을 비롯해 단지 내 산책로, 휴게공간 등을 조성한다. 단지 중심부에 소규모 공원도 배치할 계획이다. 모든 차량이 지하로 들어가 지상엔 차가 없는 단지로 꾸며진다.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도서관, 코인세탁실, 키즈카페 등으로 이뤄진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무상 지원 혜택도 다양하다. 중도금(60%) 대출에 대해 무이자 조건을 내걸었다. 전용 84㎡ 이상 중대형 평형엔 기존 유상 옵션 품목이었던 내장형 김치냉장고, 냉동고,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현관 중문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모든 가구에 발코니를 무상으로 확장해줄 계획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4240만원이다.
◆반포동 학원가 인접
단지 주변에 학교와 학원이 많은 게 장점이다. 원촌중, 반포고 등 학교뿐만 아니라 반포동 학원가도 길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대치동 학원가의 유명 강사 일부가 반포동으로 옮겨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군 수요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중교통 여건도 좋은 편이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이 걸어서 5분(약 300m) 남짓 걸린다.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가까운 편이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도 인접해 있다.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를 통해 시내 주요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반포나들목(IC)도 가깝다.
주변에 생활편의시설도 적지 않다. 삼성서울병원, 차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의 의료시설을 이용하기 편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대법원 등이 모여있는 서초법조타운도 근처에 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공원이 있다. 반포한강공원도 멀지 않다. 2018년 8월 입주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서초구 아파트 현장(반포동 32의 5)에 마련돼 있다.
여러 단지를 하나로 묶어 재건축을 추진하는 ‘통합 재건축’이 유행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녹지 공간, 커뮤니티 시설, 주차 공간 등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지역 랜드마크 단지가 돼 시세를 주도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하지만 단지마다 이해관계가 다르다 보니 갈등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점이 많은 재건축 방식이지만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사업이 좌초되거나 기약 없이 지연될 수 있다”며 “조합 간 소통과 협업으로 갈등을 무마하고 지방자치단체도 지원해 사업 속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사업성 높여지난달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경·우·현) 재건축 사업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경남·우성3차·현대1차는 41년 전인 1984년 나란히 완공됐다. 각각 678가구, 405가구, 416가구 규모다. 단지별로 진행하던 재건축을 하나로 합쳐 최고 49층, 2320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이 같은 통합 재건축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1·쌍용2차도 기존 476가구와 364가구를 헐고 최고 49층, 1322가구로 새로 짓는다. 합의안에 따라 대치쌍용2차 조합이 대치우성1차에 흡수되는 정비계획이 작년 9월 나왔다.서초구 방배동에선 방배삼호아파트 1·2차와 3차 일부(10·11동)가 통합 재건축에 나서고 있다. 기존 803가구를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만드는 게 목표다. 현재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다.경기 과천시 부림동 과천주공 8·9단지도 지하 4층~지상 35층, 27개 동, 2829가구로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 1
서울 용산구, 성동구, 서초구 등에서 월 1000만원을 웃도는 초고액 월세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고가 단지일수록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셋값이 크게 오른 데다 대출 규제도 강화하자 고소득 자영업자, 연예인 등 자산가를 중심으로 월세가 선호되고 있어서다.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월 1000만원 이상인 임대차계약은 총 10건이었다. 모두 서울에서 거래됐고 다른 지역은 한 건도 없었다.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 한남동의 나인원한남이다. 지난달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06㎡는 보증금 15억원, 월 2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보증금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11억3161만원)를 훨씬 넘는 물건인데, 추가로 월 2500만원을 내는 것이다.용산구에선 한강로2가의 주상복합아파트 용산푸르지오써밋 전용 189㎡도 지난달 월 1400만원(보증금 5000만원)에 임차인을 구했다.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는 보증금 1억원, 월 1100만원에 임대차계약이 이뤄졌다.자산가의 고급 주거지로 자리매김한 성수동 일대도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96㎡는 보증금 4억원과 월 1150만원을 조건으로 지난달 세입자를 찾았다. 인근 트리마제 역시 전용 84㎡가 월 1100만원(보증금 3억원)에 이르는 고액 월세 계약을 맺었다.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전통 부촌에선 고가 월세가 고착화하고 있다. 고급 주상복합의 대명사인 타워팰리스 2차 전용 218㎡는 최근 월 1800만원(보증금 1억원)에 임대차계약이 이뤄졌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도 보증금 7억원, 월 1500만원이라는 고액에 세입자를 구했다.
경매 시장에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동을 비롯해 강남구 삼성동·대치동·청담동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어준 뒤 이 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2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3구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7.4%로 지난 1월(96.5%)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작년 10월과 11월 낙찰가율은 각각 105.3%, 102.4%로 높았다. 하지만 계엄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지난해 12월 94.6%로 급락했다.지난달 들어선 서울 경매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17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130㎡는 감정가(30억5000만원)의 102%인 31억여원(16층)에 매각됐다. 작년 12월 실거래가 29억7000만원(8층)보다 높다. 하지만 매도 시세가 33억원에 형성돼 있고, 집값이 오르는 추세인 점이 낙찰로 이어진 배경으로 해석된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값은 지난달 1.22% 올랐다. 지난 1월(0.1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강남구(0.01%→0.76%)와 서초구(0.08%→0.61%)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전국(-0.12%→-0.13%)과 수도권(-0.07%→-0.05%), 지방(-0.16%→-0.20%)은 하락세를 이어갔다.응찰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26일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트자이’ 전용 84㎡는 21명이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25억원)의 98%인 24억5000여만원(14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같은 날 서초구 ‘잠원현대’ 84㎡도 응찰자 17명이 몰렸다. 감정가(22억3000만원)의 93%인 20억6500만원(13층)에 낙찰됐다.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3구는 낙찰가율이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