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알파돔시티③구성·조건]日 모리빌딩 노하우 집약, 선임대 후 일괄매각
[ 성남= 김하나 기자 ]알파돔시티의 C블록에 들어설 상가와 업무시설은 일본 대표적인 부동산개발업체인 모리빌딩의 운영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모리빌딩은 일본 도쿄 시내의 롯폰기힐스, 도라노몬힐스 등을 임대·관리하고 있다. 도쿄에만 111개의 빌딩을 갖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에도 진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서교동의 메세나폴리스의 상업시설이 운영방식을 도입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리빌딩의 운영방식은 입점 업종이 겹치지 않도록 철저히 상가업종을 구성(MD)한다는 특징이 있다. 입점업체와도 소통하면서 개선 의견을 반영한다. 때문에 상가가 활성화되면서 임대수익도 꾸준히 거두고 있다.

알파돔시티 또한 이러한 운영방식이 도입된다. 이번에 분양되는 C2의 2블록과 C2의 3블록은 MD부터 차이가 난다. 북측에 있는 C2의 2블록은 주변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데일리형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여성층을 위한 미용, 건강업태가 몰리게 되는 힐링 스타일(healing style)이다.

1층은 패션, 잡화를 비롯해 카페가 들어서게 된다. 2층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예정되어 있다. 3층에는 뷰티숍과 지원시설, 병원 등이 구획됐다. 지하에 들어서는 전략시설로는 SSM이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쪽인 남측의 C2의 3블록은 테이스트 스타일(taste style)이 콘셉트다. 취미 등 특정 카테고리를 테마로 구성하게 된다. 주변 거주자의 커뮤니티를 양성하고 광역수요자들을 집객하는 MD로 구성된다.

지하에는 집객을 최대화할 수 있는 전략시설이 예상된다. 1층에는 리빙숍과 금융, 잡화 등이 들어서고 2층에는 키즈 교육서비스와 테마레스토랑이 조성될 예정이다. 3층은 프라이빗뱅크와 같은 금융사와 대형 패밀리리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게 된다.

기존의 상가와 다른 점이라면 선임대 후분양 상가라는 점이다. 선임대 상가는 미리 임차인을 구해놓고 분양을 하는 형태다. 투자 즉시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상가의 구성과 설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향후 상가의 임대 활성화 여부까지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후분양되는 조건도 다른 점이 있다. 일반 선임대 후분양 상가는 개인에게 분양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쪼개서 분양해 임대인은 1명임에도 소유주가 여러명인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알파돔시티는 법인이나 리츠, 펀드 등에 일괄매각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크게 4부분으로 나뉜다. C2의 2블록에서 상가와 업무시설, C2의 3블록에서 상가와 업무시설이다. 전체 매각 규모만 놓고 보면 6170억원에 달한다.

알파돔시티 자산관리는 이를 블록별로 합쳐서 매각하거나 상업시설끼리 2개 블록을 묶는 방식 등으로 조건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만약 상가와 업무시설이 같이 있는 한 개 블록을 매입하게 되면 금액은 3300억원 정도가 된다는 설명이다.

알파돔시티 자산관리는 오는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분당구 대왕판교로 645번길 12)에서 '알파돔시티'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설명회에는 알파돔시티 관계자 및 투자자, 주요 테넌트, 인근 주민 등 약 500여명이 초청된다. 1666-0038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