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삼호가든3차 재건축 입찰에 뛰어든 현대·대림·롯데건설이 내세운 공사비(3.3㎡당 466만9000원) 및 이주비 조건이 비슷했다. 무이자 사업비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각각 393억원과 373억원을 제시한 반면 롯데건설은 한도를 정하지 않았다.
조합원 부담금 납부 시점에 대해 대림산업은 입주 때 100% 받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어 현대건설은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를 제시했고 롯데건설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 조건이다. 3.3㎡당 일반 분양가격은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최소 3600만원을 제안했고 현대건설은 평균 3600만원을 내걸었다.
단지 특화 방안으로 현대건설은 테라스하우스와 스카이라운지를 설치하고 4베이(방 세 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 평면 설계를 제안했다. 대림산업은 실내수영장과 게스트하우스, 컨시어지서비스 등을 도입하고 다섯 명의 예술가를 내세워 테마가든을 조성하는 등 조경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차별화된 단지 외관에 하늘정원 등을 조성하고 가구당 1.65대의 지하주차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삼호가든3차는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후 서울 강남권에서 처음 실시되는 재건축 시공사 선정 단지여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그만큼 더 치열하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이어질 강남권 재건축사업 선점 효과가 작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강남권에선 반포주공 1단지와 신반포한신15차 등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김진수/홍선표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