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고가도로 철거된 후 주변 미분양 팔리고 값 껑충
아현고가 사라진 마포 일대, 대단지 아파트 잇단 분양
고가도로 철거는 집값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2009년 한강대교 북단 고가도로가 사라지면서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 ‘한강로 대우트럼프월드Ⅲ’는 집값이 껑충 뛰었다. 2009년 회현고가도로가 철거된 뒤 인근 회현동 미분양 주상복합 아파트였던 ‘롯데캐슬 아이리스’와 ‘리더스뷰 남산’ ‘남산플레티넘’ 등의 계약률이 빠르게 오른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옛 아현고가도로와 가까운 북아현뉴타운 일대에서는 새 아파트 분양도 잇따른다. 부동산 경기 회복 바람을 타고 로열층 입주가 확정된 조합원 분양권에는 웃돈까지 붙었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아현역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940가구(전용 34~109㎡) 중 31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이대역이 가깝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으로 쉽게 갈 수 있다.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내 집 마련에 나선 세입자의 분양 문의 전화가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편한세상 신촌’(일반분양 725가구)과 ‘북아현 힐스테이트’(일반분양 350가구)도 분양 예정이다. 아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현고가가 사라지면서 북아현뉴타운 일대가 서울 도심과 가까운 신도시로 탈바꿈했다”며 “대로변 건물은 3.3㎡당 매매가격이 1000만원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