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6년 역사 웹툰에 담은 인도인 직원
삼성전자 인도연구소에서 테크니컬매니저로 일하는 현지직원 수만타 바루아(37·사진)가 입사 10주년을 기념해 ‘삼성의 연대기(The Saga of Samsung)’라는 제목의 웹툰을 제작해 화제다.

이 웹툰은 1938년 설립된 삼성상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삼성이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76년의 역사 중 중요한 순간을 담고 있다. 이병철 선대회장의 창업 취지부터 이건희 회장의 ‘변화는 삼성의 DNA’라는 당부까지 그림으로 알기 쉽게 표현했다.

삼성 76년 역사 웹툰에 담은 인도인 직원
바루아 테크니컬매니저는 “직원 40명으로 시작해 70여년 만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의 역사가 인상적이었다”며 “입사 10주년을 의미 있게 기억하고 싶어서 그 역사를 되돌아보는 작업에 뛰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두 달 넘게 걸려 삼성의 역사를 다룬 웹툰 작업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홈페이지와 각종 기사 자료를 수집한 뒤 중요도에 따라 웹툰에 넣을 사건을 추리는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주요 사건을 어떤 방식으로 흥미롭게 엮을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학창시절부터 잡지에 그림을 기고하거나 비영리단체에 그림 그리기 재능을 기부하며 쌓은 실력 덕분에 전문가 수준의 웹툰을 선보였다는 게 동료들의 평가다. 삼성은 이 웹툰을 더욱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한글로 번역해 공식 블로그에 소개할 방침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