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아파트 분양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잠원대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잠원’을 시작으로 옛 경복 아파트를 헐고 다시 짓는 ‘e편한세상 경복’과 신반포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반포한신(가칭)’ 등이 연이어 분양된다. 역세권에 학군도 뛰어난 노른자위 입지를 갖추고 있어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은 내달 중 잠원대림아파트를 지하 2층~지상 35층, 7개 동에 843가구(전용면적 59~133㎡)로 재건축하는 ‘래미안 잠원’ 12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의 대부분은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전용 84㎡ 이하로 공급된다.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있으며 차량으로 이동 시 강남대로,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에 가까운 거리다.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까지는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가 아니어서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강남 재건축 분양 쏟아진다"…래미안 잠원 내달 스타트
강남 블루칩 재건축으로 꼽히는 서울 반포동 신반포1차를 재건축해 지어지는 ‘e편한세상 반포한신’(가칭)은 연말께 일반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인허가 지연 원인이었던 통합 재건축 문제가 지난 22일 합의됐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로 1487가구로 계획됐던 ‘e편한세상 반포한신’ 아파트는 1620가구로 늘어난다.

부동산 업계는 주변 시세를 감안할 때 이 단지의 일반분양가는 3.3㎡당 40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용 84㎡ 분양가는 12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반포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4㎡ 시세는 12억5000만~14억5000만원 선이다.

강남구 논현동과 도곡동에서는 중형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대림산업은 논현동에서 옛 경복 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경복’을 10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총 368가구 중 전용 84~113㎡ 5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내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 및 9호선 환승역인 선정릉역과 올해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연장 구간인 ‘삼정역’의 중간 위치에 단지가 들어서 역세권 아파트다.

한라건설은 강남구 도곡동 동신3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한라비발디’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조합원 분양을 오는 10월, 일반분양을 12월로 계획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공급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