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7만6319가구로 전달(7만2739가구)에 비해 4.9%(3580가구)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를 감면해 주는 ‘9·10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기존 미분양 아파트는 전월에 비해 5900여가구 감소했다. 하지만 막바지 신규 물량이 증가한 데다 연말 종료되는 미분양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건설사들이 미신고분을 등록하면서 전체 미분양 가구수가 늘어났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수도권은 총 3만4385가구로 전월(3만2448가구) 대비 1927가구 늘어나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서울과 인천은 각각 3594가구, 4059가구로 106가구, 122가구 줄었다. 그러나 경기도는 2만6732가구로 2165가구 늘어 수도권 미분양 증가를 초래했다. 지방은 신규 미분양 증가로 전월(4만291가구)보다 1643가구 많은 4만1934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3608가구로 816가구 증가했고, 경남은 9941가구로 1698가구 늘었다. 이에 비해 대구는 3707가구로 971가구, 충남은 3608가구로 540가구 각각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총 4만2502가구로 전월 대비 3062가구 증가했다. 85㎡ 초과 중대형은 3만3817가구로 518가구 늘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2만8944가구로 전월 대비 1620가구 증가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