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뚜렷한 저금리 기조를 나타내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지만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쉽게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키 테넌트(Key Tenant∙핵심점포)'를 확보한 상가일수록 투자가 유망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키 테넌트'란 상가나 쇼핑센터에 있어 주요 고객을 끌어들일만한 핵심 점포를 뜻한다. 백화점, 마트 등의 대형 테넌트를 비롯해 의류 멀티숍, 자동차 매장 등 종류는 다양하다. 집객의 장으로 활용되면서 소비층을 끌어들일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상가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높고 리스크도 커 얼마만큼의 주요 '키 테넌트'를 확보했느냐가 성패를 가른다는 평가다. 게다가 최근에는 대형마트들이 신규 출점을 자제하는 분위기다보니 '키 테넌트'를 확보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때문에 이러한 요소를 갖춘 상가일수록 상가 투자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는 수익률 획득에 따른 위험부담이 있어 접근 시 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입지여건, 유동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되 많은 '키 테넌트'가 포진돼 안정적 고정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는 상가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롯데건설은 인천 청라지구 '청라 롯데캐슬 상가'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4만1725㎡ 규모, 총 4개동(A~D)으로 구성돼있다. 오는 13일 롯데마트가 오픈 할 계획으로 풍부한 상권 형성이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청라지구 입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지역내 최초의 대형할인마트다. 단기간 임대형이 아닌 롯데마트가 직접 매입해 운영하는 형태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청라 롯데캐슬 상가 맞은편에 홈플러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송도 센트럴파크 1몰(센원몰·사진)'을 공급하고 있다. 연면적 4만1035㎡(약 1만2413평)이고 지하 1층, 지상 1~3층, 5개동, 216개 점포로 이뤄진다. 센원몰은 고급 수요층을 유인할 수 있는 BMW, 볼보 등 유명 외제차 매장, 대기업 커피 프랜차이즈인 엔제리너스 등이 이미 입점한 상태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 잔금 90%(계약 후 12개월)이다. 선납할 경우에는 7.5%의 선납할인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2년 동안 총 10%의 임대료 지원이라는 혜택을 제공한다.

GS건설은 현재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메세나폴리스'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이 상가는 총 243개의 점포로 구성되는 테마 쇼핑몰로 키 테넌트인 롯데시네마 입점이 확정된 상태다.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이 상가와 직통으로 연결돼 있다. 합정로, 양화로, 강변북로, 자유로 등의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어 유동인구 확보에 유리한 여건을 갖췄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건설사 현대엠코가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서 ‘이노시티’를 분양 중이다. 스트리트형 상가로 연면적이 12만6027㎡, 길이 316m에 총 323개의 점포로 구성된다. 키 테넌트인 홈플러스 입점이 확정돼 고객들의 집객력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노시티’는 중앙선 ‘망우역’ 바로 앞에 위치해 고객과 높은 접근성을 확보했고 이 외에도 지하철 7호선∙경춘선 ‘상봉역’도 있어 트리플 역세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