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가 미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 부동산시장의 호조는 곧 미국 경기 전체의 호조를 의미한다. 실제 미국의 3분기 GDP 수정치는 전기 대비 2.7% 증가세로 잠정치(2.0%)를 훌쩍 뛰어 넘었다. 이는 2분기(1.3%) 증가율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미국 경제가 2분기에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물론 낙관은 이르다. 설비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데다 실업률도 높다.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하지만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이견도 있다. 10월 내구재 수주가 예상을 깨고 9월 수준을 기록한 것은 설비투자가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이라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재정절벽 역시 기우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로 거의 무제한 돈을 풀어대는 마당에 감세 폐지나 재정지출 축소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보다 장기적인 전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셰일가스 혁명이 불러온 에너지 비용 하락과 제조업 부활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이 미국의 제2 전성기 초기단계라는 주장도 있다. 그것이 우리에게 기회라면 이를 놓쳐선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