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뛰면서 2010년 하반기부터 매매가도 상승곡선
‘강릉 더샵’ 당초보다 분양가 대폭 낮춰 미래가치 기대

강원도 강릉시에서 4년 만에 브랜드 인지도 높은 아파트가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이 입암동 강릉중학교 근처에서 10월12일부터 내놓는 ‘강릉 더샵’ 아파트다.

강릉에서 브랜드 아파트로 최근 입주한 단지는 2009년 교동 롯데캐슬이다. 2007년에는 홍제동 힐스테이트와 입암동 금호어울림아파트가 입주했다.

포스코건설도 이들 아파트와 비슷한 시기에 분양을 했다가 곧바로 접었다. 강릉에서 수요가 적은 중대형 위주로 공급한 것이 분양중단의 배경이었다.

이번에 재도전하면서 평형을 중소형 위주로 조정했다. 전용 84㎡를 주력 평형으로 내세우고 있다. 평형 조정과 함께 분양가도 파격적으로 낮춘다. 최근 입주단지의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를 책정했다.
[강릉 더샵②입지]강릉 입암동 34평형 아파트 매매가 2억원 육박
교동 롯데캐슬2단지의 전용 85㎡시세는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2억2,500만~2억4,200만원 선이다. 올 2분기인 4~6월 사이에 거래된 24건에서 나타난 수치다.

같은 기간 홍제동 힐스테이트의 전용 84㎡ 시세는 2억1,300만~2억1,4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릉 더샵’과 이웃한 금호어울림의 시세는 1억7,500만~1억9,500만원 선이다.

강릉시에서는 교동이 전통 주거지역이다. 교동에서 가까울수록 시세도 강세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강릉 더샵’ 분양가와 비교대상은 금호어울림 시세다. 같은 입암동인데다 거리도 서로 멀지 않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도 금호어울림 시세를 감안해 분양가를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강릉 더샵’은 당초 3.3㎡당 600만원 중반대에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3.3㎡당 530만~580만원으로 대폭 낮춘 게 이를 방증한다. 전용 84㎡의 분양가를 2억원 미만으로 맞추기 위해서다.

흥미로운 것은 입압동 금호어울림 아파트가 교동이거나 교동에서 가까운 롯데캐슬이나 힐스테이트보다 전용 84㎡기준으로 거래량이 많아 시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올 2분기 중 롯데캐슬은 24건, 힐스테이트는 19건 거래량을 보인데 반해 금호어울림은 무려 59건이 거래됐다. 2~3배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2010년 가을까지 1억5천만원선을 유지하던 금호어울림의 시세는 최근 2억원선으로 치솟았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80%선에 육박하면서 시세를 전반적으로 끌어 올렸다는 게 주변 부동산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강릉 더샵’은 새 아파트인데다 입주민 공동시설인 커뮤니티 센터도 대규모로 조성되는 등 단지 구성도 4년 전보다 향상돼 미래가치가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강릉=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

[강릉 더샵 ①규모]강릉에서 4년만에 분양되는 아파트 820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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