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대구 월성동 월배지구(지구단위계획구역) 6블록에서 아파트 ‘e편한세상 월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월드건설산업이 시행을 맡아 관심을 끈다.
대림산업이 5년여 만에 대구에서 선보이는 이 단지는 지상 24~30층 8개동에 전용 59~84㎡ 932 가구로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740만원 안팎이다. 방 3칸과 화장실 2개로 이뤄진 59㎡는 3베이(방·거실·방을 전면향 배치) 평면으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84㎡도 채광이 뛰어난 남향으로 배치했고 서재 다용도실 등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7.9㎡ 크기의 알파룸(자투리공간)을 제공한다. 주변에 있는 ‘e편한세상 상인’ 등과 함께 3000여 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타운이 형성돼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게 대림산업 측 설명이다.
‘월드메르디앙’ 브랜드를 쓰는 중견건설업체 월드건설산업은 2006년 대구 월성동에서 ‘월드메르디앙 월배1차’(865가구)를 분양하면서 이 택지를 추가로 구입했다. 하지만 월드건설산업은 중대형으로 이뤄진 1차 분양에서 고전한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쳐 지난해 2월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분양 시기를 잡지 못했다. 올 들어 KB부동산신탁이 신탁 업무를 맡고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6년여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월드건설산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회사의 회생과 생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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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는 오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9월 5일이고 계약은 11일부터 사흘간이다. 모델하우스는 대구지하철 1호선 대곡역과 진천역 사이에 있는 유천네거리에서 24일 문을 연다.(053)635-4554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