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설계와 시공을 함께 발주하는 턴키공사에 온라인 심의가 도입된다.

국토해양부는 300억원 이상 대형 턴키공사 입찰에 온라인 심의를 도입키로 하고, 내달 발주되는 한국전력공사 신사옥 건립공사 심의부터 시범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발주처와 건설업계가 이용하는 정보 사이트인 CALS 시스템에 온라인 심의 기능을 추가로 구축해 활용하기로 했다.

온라인 심의가 도입되면 현재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있는 평가위원과 건설업체간의 사전접촉이 온라인을 통해 허용된다.

그동안 건설사들은 설계 설명 기회 보장을 이유로 평가 위원과 접촉하면서 뇌물 수수 등의 비리가 발생해왔다.

국토부 온라인 심의 도입으로 건설사와 평가위원이 직접 만날 기회를 차단해 입찰 심의 비리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김상문 국토부 기술기준과장은 “입찰업체가 상호 질의와 답변을 할 수 있는 설계토론회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어서 설계 설명 부족 문제는 해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산하기관의 모든 턴키 입찰에 온라인 심사를 적용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전체 공공기관 입찰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