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초반에서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에 전 거래일보다 5.3원 하락한 1151원에 장을 끝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3.5~1154.5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0.5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50원 초반 중심에서 좁은 변동성을 보이며 숨고르기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밤 FOMC 회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친 탓에 유로·달러 환율은 1.27달러에 장을 마쳤다. 달러·엔 환율은 79.4엔으로 올랐다.

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지난 6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피로감과 거래 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1150원대 지지력을 나타낼 것"이라며 "FOMC 회의 결과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 따른 실망감도 전날의 하락폭을 되돌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대외 정책 이벤트들이 남아있어 원·달러 환율의 반등폭 자체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 연구원은 "스페인 등의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환율의 반등폭 자체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유로그롭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유럽 관련 일정이 계속되는 만큼 포지션 플레이 역시 소극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50~1156원 △삼성선물 1149~1156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